금감원, 삼성액티브운용 펀드매니저 선행매매 의혹 조사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9-16 12:40:32
ETF 편입 예정 종목 차명계좌로 사전 매수 정황…미공개정보 이용 여부 들여다봐
3월 ‘KoAct 코스닥액티브’ 편입 종목 사전 노출 조사 과정서 포착
▲ 금감원 표지석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소속 펀드매니저들의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예정 종목 선행매매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ETF 구성 종목이 공개되기 전에 관련 주식을 차명계좌로 사들인 뒤 매도해 차익을 얻었는지가 조사 대상이다.

16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일부 펀드매니저에게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들이 액티브 ETF에 새롭게 담길 종목 정보를 업무 과정에서 미리 파악한 뒤 차명계좌를 통해 해당 주식을 선매수하고 이후 처분했을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거래 규모와 실제 부당이득 발생 여부 등은 조사 단계에 있다.

이번 의혹은 지난 3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상장 과정에서 편입 예정 종목이 사전에 공개된 경위를 금감원이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ETF 상장을 하루 앞두고 일부 편입 종목과 투자 비중이 구체적으로 알려졌다.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큐리언트와 성호전자, 파두 등 일부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ETF 구성 정보의 사전 공개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당국은 이후 ETF 신규 상장 전에 구성 종목 정보가 외부에 공개되는 관행을 점검해왔다. 편입 예정 종목 정보가 시장에 미리 알려질 경우 해당 종목에 대한 사전 매수를 유발해 사실상 선행매매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국은 관련 규정 정비와 함께 편입 정보의 사전 공개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측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금감원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것은 아니며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조사의 연장선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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