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하반기 반등 카드는 ‘장수 브랜드와 문화마케팅’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7-20 11:29:01

크라운해태가 1분기 수익성 둔화 속에서 장수 브랜드 리뉴얼과 온라인 판매, 문화마케팅을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으로 실적은 주춤했지만, 기존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신제품과 국악·조각 후원 등 차별화된 활동을 통해 하반기 반등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0회 창신제(創新祭)에서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이 ‘수제천 합창’ 공연을 하고있다 [크라운해태제과]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616억원,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27.0%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00억원으로 약 20%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크라운제과 역시 1분기 매출 1084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24.6% 줄었다.

실적은 둔화됐지만 제품 전략은 기존 강점을 활용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쿠크다스, 버터와플, 산도, 참크래커 등 전통적인 장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제품으로 ‘버터와플 with 이즈니 생메르 버터’와 ‘카라멜콘 크로아상’을 선보이며 익숙한 브랜드에 프리미엄 원료와 새로운 맛을 더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접점도 넓히고 있다. G마켓 크라운 브랜드관은 이달 말까지 크라운제과 스타배송 상품에 쓸 수 있는 중복쿠폰을 운영하고 있다. 옥션 크라운제과 상시관에서도 버터와플, 쿠크다스, 산도, 참크래커 등 주요 제품이 도착보장 배송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와 즉시 배송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제과업체의 판매 채널이 오프라인 매대 중심에서 이커머스까지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문화마케팅은 크라운해태가 다른 제과업체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올해 ‘크라운해태 한음회’ 전국 순회공연을 16회로 확대했다. 지난해 광역시 중심으로 연 4회 열던 공연을 올해는 중소도시까지 넓힌 것이다. 임직원이 직접 전통음악을 익혀 국악 명인·명창과 무대에 서는 방식도 일반적인 후원 행사와 다르다.

현대조각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크라운해태가 함께하는 ‘견생조각전’은 병원과 공원, 시민 공간 등 일상 공간에 조각 작품을 전시하는 문화공헌 사업이다. 올해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5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세브란스와 크라운해태가 함께하는 견생조각전’이 진행되고 있다.

크라운해태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제품 판매 확대보다 브랜드 접점을 넓히는 데 무게가 있다. 장수 제품은 안정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고, 신제품은 기존 브랜드의 노후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온라인 채널은 소비자가 과자를 구매하는 방식을 넓히고, 국악·조각 후원은 기업 이미지를 문화 영역으로 확장한다.

관건은 이 같은 활동이 실제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1분기 수익성 하락은 크라운해태가 여전히 내수 소비 둔화와 비용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장수 브랜드 리뉴얼, 온라인 판매 확대, 문화마케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충성도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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