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글로벌 전략 22년의 결실…운용자산 439조원 달성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8-14 10:52:44
글로벌 ETF 680개·순자산 232조원…네트워크 확장·시장 트렌드 주도
박 회장, 지난해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국내서 28년 만에 수상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운용자산이 439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미국 나스닥에서 진행된 글로벌X 오프닝벨 세레모니 현장 모습.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운용자산 439조원을 돌파하며 ‘케이(K)-운용’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박현주 회장의 장기 전략이 22년 만에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외 운용자산(AUM)은 총 439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45%인 194조원이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미국, 베트남,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콜롬비아, 호주, 홍콩 등 16개 지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국내 운용사 중 유일하게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금융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아 해외 진출이 쉽지 않다. 특히 지난 2003년 박 회장이 첫 해외 진출을 선언했을 당시 국내에서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글로벌 대형사와의 경쟁은 무리라는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인 박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놓치지 않았다.

미래에셋의 성장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가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글로벌 ETF는 680개, 총 순자산은 232조원에 달한다.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TIGER ETF를 출시한 이후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를 비롯해 ‘챗(Chat) GPT’ 등 혁신성장 테마형 상품, 국내 최초 스트립채권 활용 ETF, 국내 최다 월배당 ETF 라인업을 구축하며 시장 트렌드를 주도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자회사 글로벌X 임직원들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에서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혔다. 지난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스 ETF’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엑스(Global X)’,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했다. 특히 ETF 시큐리티스 인수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첫 사례다. 지난 2023년에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탁스팟(Stockspot)’을 인수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 국제경영학회(AIB)는 지난해 박 회장을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International Executive of the Year Award)’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지난 1995년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이후 28년 만의 수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첫 해외 진출 이후 세계 각국의 우량 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운용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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