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오염 논란 딛고 ‘청정 수질’ 회복…환경 혁신 가시화

화학·에너지 / 양지욱 기자 / 2025-10-29 10:37:06
2019년 추진 ‘석포제련소 환경개선 혁신 사업’에 매년 1000억원씩 투자
습식공장 하부 전 구간에 콘크리트·내산벽돌·라이닝 구조 ‘3중 차단시설’ 설치
석포제련소 전 공장(1·2·3 공장) 외곽 2.5㎞ 구간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구축
▲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시스템 전경/사진=영풍

 

영풍이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석포제련소 환경개선 혁신 사업’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때 낙동강 수계의 대표적 오염원으로 지목됐던 석포제련소가 대규모 환경투자와 공정 혁신을 통해 ‘청정 수질’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영풍에 따르면 석포제련소 일대의 수질 지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물환경정보시스템’에서도 1~2급수 수준으로 나타났다. 

 

석포2 지점의 최근(8월) 측정 결과 용존산소(DO)는 8.9mg/L,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1.3mg/L, 화학적산소요구량(COD) 4.4mg/L로, 주요 지표가 모두 법적 기준치 이하였다. 카드뮴·비소·수은·구리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고, 아연 농도도 0.0145mg/L로 환경기준을 크게 밑돌았다.

제련소 상·하류 4개 수질측정망 전체에서도 주요 오염물질이 검출한계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상류(석포1)와 하류(석포2~4) 간 수질 차이도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수생태계 건강 지표로 꼽히는 ‘수달’이 인근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수질측정망` 주요 데이터 갈무리/자료=영풍

이 같은 변화는 201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환경오염 논란 이후, 영풍이 추진한 대대적인 환경개선 투자의 결과다. 석포제련소는 과거 폐수 무단배출, 지하수 불법사용, 중금속 토양오염 등으로 수차례 행정처분과 법적 제재를 받았다. 낙동강 상류라는 입지 특성상 수질오염 논란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지난해 제련소 조업정지 2개월 처분이 대법원 판결로 확정되기도 했다.

영풍은 2019년 ‘환경 혁신 ’을 내걸고 매년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공정·시설 개선에 나섰다. 2021년에는 세계 제련소 최초로 폐수 무방류(ZLD·Zero Liquid Discharge) 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공정폐수와 양수된 지하수를 정화·재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로써 제련소에서 낙동강 수계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제로(0)’ 수준으로 차단됐다.

제련소 주변 지하수와 토양 관리도 강화됐다.

 

습식공장 하부 약 1만7000평에는 콘크리트·내산벽돌·라이닝으로 구성된 3중 차단시설을 설치했다. 올해 10월에는 석포제련소 전 공장(1·2·3 공장) 외곽 2.5㎞ 구간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50톤의 지하수를 양수·정화해 공업 용수로 재활용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석포제련소는 과거의 오염 문제를 뼈아프게 반성하며 근본적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라며 “2030년에는 환경문제를 완전히 극복한 제련소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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