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대금 줄어도 플랫폼은 넓어진다…카카오페이, 결제·보험·IB로 확장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10-14 10:36:17
LS, “실적은 쉬어가도 플랫폼 확장은 지속”…3분기 영업익 전년比 102% 증가 전망
교보, 하반기 금융서비스 매출 48.8% 성장 예상…증권은 투자매매업 인가로 B2B 확대
▲ 사진은 카카오페이의 '오래오래 함께가게' 2차 팝업스토어. 2024.7.2 [연합뉴스]

 

증권 거래대금 감소로 실적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카카오페이의 금융 플랫폼은 결제·대출·보험에서 증권 IB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증권은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의 3분기 연결 매출을 3011억원, 영업이익을 319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3%, 102.0% 증가하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10.1%, 45.5% 감소하는 수준이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수료 수익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LS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선유진 연구원은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확대와 이용자 기반 강화라는 중장기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증권 업황 정상화를 반영해 6만1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낮췄다.

2분기까지 확인된 실적 성장도 증권에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연결 매출은 33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6% 늘었고 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528.2% 증가했다. 회사가 발표한 거래액은 54조2000억원으로 20% 늘었다.

교보증권은 카카오페이의 2분기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전년 동기보다 10.2%, 이용자당평균매출(ARPU)은 26.1%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증권 매출이 하반기 주식시장 변동성에 따라 감소하더라도 보험과 대출중개 등의 성장으로 하반기 금융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장기 고객 기반 확대와 투자매매업 라이선스를 통한 B2B 사업 강화로 플랫폼 사업자로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비슷한 부분을 짚었다. 김재우·윤희재 연구원은 8월 보고서에서 카카오페이에 대한 긍정적 시각의 근거로 “금융부문의 레벨 업 기대”와 “플랫폼 기능 확장 역량”을 제시했다. 2분기 결제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0%, 금융서비스 매출은 74.7% 증가했다.

증권 자회사의 사업 범위도 넓어졌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6월 카카오페이증권 잔여 지분 291만4652주를 1729억8168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지분율은 72.93%에서 100%로 높아졌다. 공시상 취득 예정일은 7월20일이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7월 투자매매업 인가도 취득했다. 기존 유가증권 중개에서 직접 인수·매매·판매까지 가능해지면서 기업공개(IPO) 주관·인수와 공모주 청약, 세일즈앤트레이딩(S&T), ETF 유동성공급자(LP), 채권 운용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증권업계가 보는 긍정적인 지점도 여기다. 증시 호황기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거래가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리지만 거래대금이 줄면 변동성도 커진다. 이에 결제와 대출중개·보험의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증권 자회사의 사업을 브로커리지 밖으로 확장하는지가 향후 실적 안정성을 좌우할 수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 504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연결 기준 흑자를 냈고 올해 2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586억원까지 늘었다.

다만 증권사들의 주가 눈높이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LS증권이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낮춘 데 이어 키움증권도 최근 경쟁강도와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8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카카오페이의 긍정적인 투자 논리는 단기적인 목표주가 상승보다 증권 거래대금에 흔들리는 실적 구조를 얼마나 다양한 금융사업으로 보완하느냐에 놓여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IPO·S&T 등 신규 사업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고 보험·대출중개 성장세까지 이어진다면 카카오페이의 성장축은 주식 거래대금에서 금융 플랫폼 전체로 넓어질 수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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