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5개 이상 서비스 이용자 결제액 7.1배…교차사용 효과 부각

경제·금융 / 위아람 기자 / 2026-10-08 10:50:00
월 5개 이상 이용자 익월 이탈률 1% 미만
ATPU 87건·ARPU 1만3979원…교보證 “중장기 성장 가능성 증명”
▲ 사진은 카카오페이의 '오래오래 함께가게' 2차 팝업스토어. 2024.7.2 [연합뉴스]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의 여러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고객에서 높은 활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월 5개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1인당 결제액은 단일 서비스 이용자의 7.1배였고 익월 이탈률은 1% 미만이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분기 호실적 이후 카카오페이가 이 같은 교차사용 확대를 하반기에도 이어가며 실제 매출과 이익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해당 수치는 카카오페이가 지난 8월 2분기 실적발표에서 공개한 것이다. 서비스 간 교차 이용이 많은 고객일수록 결제 규모가 크고 플랫폼에서 이탈하는 비율은 낮게 나타났다.

교차 이용 경험이 있는 고객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1인당 결제액은 다른 고객보다 2.3배 많았다. 다만 이 수치를 서비스 교차 이용 자체가 결제액을 높였다는 인과관계로 해석할 수는 없다. 금융 활동성이 높은 고객이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영향도 있을 수 있다.

전체 이용자의 활동성도 높아졌다.

2분기 일간활성이용자(DAU)는 695만명을 기록했다. 이용자 1인당 분기 거래건수인 ATPU는 87건, 이용자당 평균 매출인 ARPU는 1만3979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ATPU는 69건, ARPU는 1만75원으로 각각 26.1%, 38.7% 증가했다.

거래 규모와 실적도 함께 성장했다. 2분기 전체 거래액(TPV)은 54조16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 증가했고 매출기여거래액은 15조6730억원으로 18.6% 늘었다. 연결 매출은 3351억원으로 40.6%, 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528.2% 증가했다.

고객의 서비스 이용 범위와 빈도가 확대되는 가운데 매출 증가 속도도 거래액 증가율을 웃돈 셈이다.

결제 접점은 카카오 생태계 밖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2분기 외부 가맹점의 온라인 결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고 전체 온라인 결제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결제 월 이용자도 600만명을 넘어섰다.

증권가도 이용자 활동성 확대를 플랫폼 경쟁력의 근거로 보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분석에서 카카오페이가 “플랫폼 사업자로서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결제·대출중개 등 본체 사업의 개선과 이용자 활동성 상승을 근거로 제시했다.

카카오페이가 추진해온 전략은 결제로 유입된 고객을 대출·보험·혜택 등 다른 서비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한 고객이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규 고객을 별도로 확보하지 않고도 거래 빈도와 고객당 매출을 높일 여지가 생긴다.

월 5개 이상 서비스를 쓰는 고객에서 결제액 7.1배와 익월 이탈률 1% 미만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은 이런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전체 이용자 수뿐 아니라 여러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고객 비중이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플랫폼 성장성을 가를 지표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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