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된 '거창 한들대교'부실 논란…인정못한 남광토건 안전진단도'C등급'

산업 / 양지욱 / 2023-07-18 10:28:12
거창군 "대표도 다녀갔지만 구체적 보수계획은 알 수 없어"…고발 수사는 진행 중
남광토건 "안전성에는 지장없지만 신속한 하자보수 위해 TF팀 꾸리고 있어"

중견건설사 남광토건이 최근 완공한 아파트와 교량 등에 대해 부실공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남광토건은 부실공사가 아니라 하자보수가 필요한 것이라며 빠른 시일안에 하자보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부실시공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6월 9일 거창군이 공개한 ‘2022년 경상남도 종합감사’에 따르면 2년전 준공된 한들대교가 부실공사로 드러났다. 

 

연결 부위 받침이 설계 도면과 다르며, 바닥과 보에 콘크리트 두께를 적정하게 두지 않아 철근이 노출됐고 바닥과 바닥을 잇는 연결 부위도 설계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교량 상부를 지탱하는 장치는 교량 받침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구조검토를 받지 않은 사실도 감사에서 드러났다.

 

한들대교는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 거창읍의 강남·북을 연결하는 총길이 194m 거더형(대들보) 교량이다. 거창군이 공사비 1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1년 완공했다.

 

거창군은 이와 관련 전문업체를 통해 한들대교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했는데, 결과는 ‘C등급’이었다. 주요 구조물에 결함이나 보조 구조물에 광범위한 결함이 있을 때 나오는 등급이다. 주요 부재 보수나 보조 부재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후 거창군은 공사감독과 시공의 불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공사 남광토건을 거창경찰서에 고발을 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남광토건은 거창군의 안전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별도로 안전진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11일 거창군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 2~3주전에 남광토건 대표도 다녀갔지만 구체적인 하자보수 계획은 알 수 없고, 거창경찰서 수사는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남광토건이 자체 진행한 안전진단에서도 C등급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거창군청과 취재 후 수차례 남광토건과 연락을 취했으나 이틀이 지난 13일 남광토건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전진단 C등급은 하자보수가 필요한 단계이지만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라며” 현재 다리를 이용하는 것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나 신속한 하자보수를 위해 TF팀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광토건 부실 논란은 지난 3월 수원시 ‘북수원 하우스토리’ 예비입주자 사전 점검에서도 불거졌다.

 

▲ 지난 3월 4일 진행한 북수원 하우스토리 사전점검에서 수천건에 달하는 오시공과 하자가 접수됐다.<사진=독자>

 

지난 3월 평균 분양가가 6억원 내외인 ‘북수원 하우스토리’ 135가구 예비입주자 사전 점검에서 수천건의 오시공·하자가 접수됐다.


벽지 도배 불량은 기본이고, 천정에서 인분이 발견됐으며, 전기 콘센트와 수도배관이 겹쳐 설치된 세대도 있었다. 수백만원대의 추가 옵션 시스템에어컨이 다른 집에 잘못 설치돼 있기도 했다.

 

하지만 남광토건 측은 “원래 사전 점검은 하자가 있는지 미리 파악하기 위해 진행하는 절차다” 라며 “콘센트 위치나 에어컨 등 오시공 부분에 대해서는 하자보수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시공사의 무책임한 태도에 입주 예정자들은 SNS커뮤니티를 통해 시공사에 대한 불만과 계약을 후회하고 있다”라고 다수의 글이 올라왔다.

부실시공은 건설사들이 공사기간을 정해진 기간에 맞추거나 마진을 남기기 위해 철골이나 마감재 등의 자잿값을 줄이는 등 날림 공사를 하는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최근 GS건설은 인천 검단 아파트 총체적 부실시공에 대해 전면 재시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건설사의 부실시공 해결책이 일부 하자보수에서 근본 해결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입주자들이 오시공이나 하자 때문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건축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부실시공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최근 남광토건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330억원대의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490억 원대의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수주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이번 공사는 정부가 수도권 및 주거 안정을 위해 진행하는 서민형 공공아파트 공사다. 모두 2028년 완공예정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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