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는 15% 내렸지만 성장률 41%…KAI, 다음 변수는 KF-21 수출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10-14 10:24:44
3분기 영업익 755억원 전망…컨센서스 7.7% 하회
LAH 납품 4분기 재개 예상…2025~2028년 EPS 연평균 41.1% 성장 전망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옥 전경 [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는 내려갔지만 중장기 성장 전망까지 꺾인 것은 아니다.

1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대표 김종출)의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15% 하향 조정됐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 11만2200원과 비교하면 새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약 51.5%다.

단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25.5% 증가한 755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 818억원보다 7.7% 낮다.

실적을 누르는 요인은 소형무장헬기(LAH)와 기체부품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AH 납품이 아직 재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완제기 수출 부문의 원가율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체부품 수익성 악화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 하향에는 한국항공우주 자체 실적뿐 아니라 글로벌 동종 방산업체의 밸류에이션 하락도 반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7만원으로 낮추면서도 4분기부터 성장 제약 요인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가까운 변화는 LAH 납품 정상화다.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부터 LAH 납품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도 LAH 납품 중단은 실적 전망치를 낮춘 주요 요인이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677억원으로 예상하며 시장 기대치를 28.8% 밑돌 것으로 추산했다.

중장기 실적에서는 KF-21 비중이 커진다.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한국항공우주의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4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는 못 미치더라도 향후 양산 확대와 수출이 실적 증가를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KF-21 양산 매출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다른 증권사도 KF-21 내수 양산 물량 증가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이익 증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3월 KF-21 양산 매출이 올해 3분기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의 다음 변수로는 수출 계약이 꼽힌다.

장 연구원은 KF-21의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인도네시아와 초도 수출 계약 체결을 기대했다. 중동 국가와 KF-21 블록-3 공동개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아직 확정된 계약이 아니라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하는 향후 수주 파이프라인이다.

한국항공우주는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25.5%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매수'를 유지한 이유도 단기 실적과 중장기 성장 전망을 구분했기 때문이다.

4분기 LAH 납품이 예상대로 정상화되고 KF-21 양산 물량이 늘어나는지가 우선 실적에서 확인해야 할 지점이다. 이후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KF-21 수출 논의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지가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높은 이익 성장률을 뒷받침할 변수로 남는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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