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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 펄스 작동 원리./사진=현대차기아 |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현대차·기아가 어린이 통학 안전을 높이기 위해 선보인 ‘비전 펄스’ 기술 캠페인으로 국제 광고제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차량 주변 사각지대에 있는 어린이나 보행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을 생활 안전 문제와 연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26일 비전 펄스 캠페인이 세계적 광고제인 원쇼와 스파이크 아시아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원쇼에서는 지적재산·제품디자인 부문과 실험적 시도·연구개발 부문 본상을 받았고, 스파이크 아시아에서는 혁신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올해 원쇼 결선에는 1345개 작품이 올랐으며, 스파이크 아시아에는 2544개 작품이 출품돼 경쟁했다.
비전 펄스는 초광대역 전파인 UWB를 활용해 차량 주변 사람과 사물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주행 안전 기술이다.
차량에 장착된 UWB 모듈과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등에 부착된 모듈이 신호를 주고받고, 이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거리와 위치를 확인한다.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방식이다.
UWB는 기가헤르츠 폭의 초광대역 전파를 사용해 전파 간섭이 적고, 장애물이 많은 도심 환경에서도 위치 파악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이 기술은 반경 약 100m 안에서 10㎝ 오차 범위로 위치를 인식할 수 있다. 특히 사각지대가 많은 통학 차량, 어린이보호구역, 복잡한 교차로 등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이번 캠페인은 기술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어린이 통학 상황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유치원 학생들과 통학버스에 비전 펄스 기술을 시범 적용한다.
아이들이 UWB 모듈을 쉽게 휴대할 수 있도록 수호신 캐릭터 모양의 키링 형태로 제작했다. 키링에는 수면 무드등 기능도 넣어 아이들이 자기 전 자연스럽게 충전하도록 설계했다.
또 현대차·기아의 디지털 키 2 서비스가 적용된 차량은 별도 UWB 장치 설치 없이 비전 펄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차량 기술과 연계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 심사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자동차 기술을 브랜드 홍보 수단으로만 활용한 것이 아니라 실제 사회문제 해결의 메시지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어린이 통학 안전이라는 보편적 문제를 기술 캠페인으로 풀어낸 점이 글로벌 심사위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연속 수상은 첨단 기술에 창의성을 더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대차·기아의 기술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향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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