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도 여행 목적지가 된다…CJ프레시웨이, 행담도서 ‘꽃게 라면’ 승부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6-09 14:11:21
행담도휴게소, 서해안 관광객 겨냥한 신메뉴 출시
바다 위 휴게소 입지에 꽃게 활용 메뉴 결합
지역 먹거리 앞세운 휴게소 차별화 경쟁 확산

고속도로 휴게소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지역 먹거리와 관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행담도휴게소도 서해안 관광객을 겨냥해 꽃게를 활용한 라면 메뉴를 선보였다.

CJ프레시웨이는 행담도휴게소 푸드코트에 신메뉴 ‘꽃게 라면’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꽃게 라면은 얼큰한 국물에 꽃게를 더해 바다의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서해 바다와 맞닿은 행담도휴게소의 입지적 특성을 메뉴에 반영했다.
 

▲ 행담도휴게소 신메뉴 '꽃게라면' 이미지 [CJ프레시웨이]

 

해당 메뉴는 최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며 관심을 받았다. 휴게소를 찾는 방문객 사이에서도 대표 먹거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행담도휴게소는 충남 당진에 위치한 해상 휴게소다. 서해대교와 연결돼 있으며, 상·하행선 이용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서해 바다와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입지로도 알려져 있다. 충남 관광 정보에서도 행담도는 서해대교와 연결된 관광명소로 소개된다.

행담도휴게소는 그동안 우렁강된장비빔밥, 해나루쌀 비빔밥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메뉴를 운영해왔다. 이번 꽃게 라면은 기존 지역 메뉴에 해산물 콘셉트를 더한 사례다. 바다 위 휴게소라는 공간성과 꽃게라는 식재료를 연결해 휴게소 메뉴의 차별성을 높였다.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 업계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휴게소 운영사들은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을 활용한 특화 메뉴를 내세우며 여행객 유입을 늘리고 있다. 충북 지역 휴게소에서는 서리태 콩국수, 괴산 매운고추라면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선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휴게소의 역할 변화와 맞닿아 있다. 과거 휴게소는 주유와 화장실,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는 공간에 가까웠다. 최근에는 여행 동선 안에서 일부러 들르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먹거리와 전망, 지역 특산품, 체험 콘텐츠가 휴게소 경쟁력의 일부가 됐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는 수도권과 충남·전북·전남 서해안 관광지를 잇는 주요 노선이다. 행담도휴게소는 서해대교 중간에 위치해 이동객과 관광객을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입지를 갖고 있다. 서해안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휴게소 먹거리의 집객 효과도 커질 수 있다.

CJ프레시웨이 입장에서도 휴게소 식음 사업은 단순 급식·푸드서비스를 넘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채널이다. 휴게소는 불특정 다수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공간인 만큼, 메뉴 반응을 확인하고 지역형 외식 콘텐츠를 실험하기에 유리하다.

업계에서는 휴게소 메뉴 경쟁이 더 세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농산물, 해산물, 유명 맛집 협업, 방송 노출 메뉴 등이 결합하면서 휴게소도 하나의 외식 브랜드처럼 운영되는 흐름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동 중 식사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특정 메뉴를 먹기 위해 휴게소를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다만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으려면 품질 관리와 운영 효율이 뒷받침돼야 한다. 휴게소는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와 계절에 따라 수요 편차가 크다. 꽃게처럼 식재료 특성이 뚜렷한 메뉴는 원가와 공급 안정성, 조리 속도 관리도 중요하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행담도휴게소의 입지적 강점을 살린 메뉴와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며 “서해안 여행객들이 찾는 대표 휴게소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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