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MTS 전산사고 57건…피해액 43억원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9-08 09:59:48
키움 사고금액 최대·삼성 사고건수 최다…“IT·보안 투자 확대 필요”
▲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국내 주요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최근 1년 6개월간 50건이 넘는 전산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규모는 43억원을 웃돌았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10대 증권사에서 발생한 MTS 관련 사고는 총 57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금액은 약 43억1500만원이며, 이 가운데 증권사가 고객에게 배상한 금액은 약 34억8800만원이었다. 사고 1건당 평균 배상액은 약 6119만원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키움증권의 사고 금액이 약 15억7280만원으로 가장 컸다.

한국투자증권이 11억9860만원, 메리츠증권이 9억9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신증권은 2억3010만원, 삼성증권은 1억5590만원, 미래에셋증권은 1억5240만원 규모였다.

사고 건수는 삼성증권이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투자증권이 10건,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각각 8건, 키움증권이 7건을 기록했다.

원인별로는 프로그램 오류가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부 요인 14건, 시스템 장애 8건 순이었다.

접속 장애가 장시간 이어진 사례도 확인됐다.

최근 5년간인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발생한 접속 지연·장애는 총 22건이었다. 이 가운데 9건은 장애가 1시간 이상 지속됐다.

증권업계의 디지털 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IT와 정보보호 인력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10대 증권사의 정보기술 인력은 회사당 평균 약 134명, 정보보호 인력은 약 13명 수준이었다.

최근 5년간 정보기술 인력과 정보보호 인력의 평균 증가율은 각각 6%, 7%에 그쳤다.

증권사의 비대면 거래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전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력과 시스템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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