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DDX사업’ HD현대重 수의계약 방침…사실여부 떠나 “논란”

경제·금융 / 양지욱 기자 / 2024-07-03 09:59:08
▲ 방위사업청<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 사업 선정을 두고 치열한 법정공방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방위사업청이 ‘HD현대중공업’을 차기 계약자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수의계약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계약 사실 여부를 떠나 공정정이 결여된 방위사업청의 선정 방침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저녁 SBS방송 보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KDDX 기본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에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를 계속 맡기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

방위사업청은 HD현대중공업 선정 근거로 방위사업관리규정 89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필요성이 인정되면 기본설계 업체가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 7조8000억원 규모의 KDDX사업은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6000톤급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구축함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초도함(1척)→후속함(5척)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방위사업청은 초도함을 건조한 뒤 나머지 5척은 경쟁입찰을 통해 1순위 업체에 3척, 2순위 업체에 2척을 배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초기 계념설계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맡았고,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한화오션은 강력 반발했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한화의 개념설계 내용 등 군사기밀 유출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고, 고발을 통해 임원 개입 여부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의계약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3일 한화오션은 “수의계약 추진을 강행하기보다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심각하게 훼손된 KDDX사업의 신뢰를 회복하고 K방산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수의계약은 KDDX 개념설계보고서 불법취득으로 인한 보안감점 적용을 무력화함으로써(유명무실하게 함으로써)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하는 것이다”라고도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방사청 수의계약 선정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회사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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