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도용 '최저가 미끼' 사기 피해 급증…서울시 '주의 경보'

산업 / 양지욱 / 2023-10-19 09:38:40
홈피·로고 도용…최저가 등록-주문취소-할인사이트 유인-결제 유도 방식

# A씨는 온라인중개몰(오픈마켓)에서 최저가로 판매하는 세탁기를 구매했다. 하지만 며칠 뒤 구매가 자동 취소되더니 판매자로부터 유명 종합쇼핑몰에 회원 가입 후 현금 결제하면 추가로 할인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쇼핑몰에 가입하고 46만8000원을 입금했지만 판매자는 제품 입고가 지연된다며 배송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잠적했다.

 


 

서울시는 19일 오픈마켓-온라인쇼핑의 홈피를 도용해 상품은 보내지 않고 현금만 탈취하는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사기 피해 사이트 수는 162개다. 이는 지난해(42개)보다 4배 늘어난 수치로 2019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접수된 사기 피해 사이트(78개)의 2배에 이른다.

신고가 접수된 사기 사이트는 크게 유명 온라인 몰 사칭 사이트·전시상품 할인판매 사기 사이트·일반 온라인 몰 가장 사이트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이 중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한 사이트 피해가 218건(103개 사이트)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해 금액만 1억4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의 판매자들은 오픈마켓에 최저가로 상품을 등록한 뒤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재고 부족을 이유로 구매를 취소하고 미리 만들어 둔 사칭 사이트에서 재구매하도록 유도한 후 상품을 보내지 않고 돈만 빼가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피해의 90% 이상이 비사업자도 본인 인증만 거치면 쉽게 입점할 수 있는 특정 오픈마켓을 통해 발생했으며 감시가 느슨한 주말 사이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유명 온라인 몰의 사업자 정보·로고 등을 그대로 도용하면서 공식 홈페이지 주소에 알파벳이나 특수문자를 삽입하는 등 교묘하게 사기가 이뤄진다며 사기 유형과 피해 예방요령을 알아둘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쇼핑과 관련해 피해를 본 소비자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상담을 신청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사기 수법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며 "오픈마켓 판매자 본인인증 강화·비정상 거래취소 모니터링 강화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업계와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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