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3년 만에 3G 종료 수순…신규 가입부터 막는다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8-20 09:36:44
20일부터 신규·번호이동·기기변경 중단…종료 시점은 미정
LTE·5G 전환 지원책 가동…고령층 기존 9900원 요금제 유지
▲ SK텔레콤의 3G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세부 내용 [SK텔레콤]

SK텔레콤이 3G 서비스 종료를 위한 첫 단계로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 23년 만이다. 다만 실제 망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기존 이용자 전환과 정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SK텔레콤은 20일 3G 단말과 HD Voice를 지원하지 않는 LTE 단말의 신규 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HD Voice 미지원 LTE 단말은 음성통화를 3G망에 의존해 3G 종료 이후 정상 이용이 어렵다.

이번 조치가 당장 3G 서비스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SKT는 기존 가입자의 LTE·5G 전환 상황과 네트워크 운영 여건을 살핀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종료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실제 종료 날짜와 지역별 종료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환 대상은 3G 단말이나 3G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 HD Voice가 지원되지 않는 LTE 단말 이용자다.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전환하지 않은 회선은 망 종료 뒤 이용정지와 비과금 절차를 거치게 되며, 일정 기간 이후 해지될 수 있다. 구체적인 절차는 과기정통부 승인 이후 정해진다.

기존 이용자를 위한 전환 지원도 시작한다. 고객은 지정 단말 무료 교체와 요금 할인, 단말 구매 지원금과 요금 할인, 24개월간 월정액 최대 70% 할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환 대신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면 4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약금도 면제한다.

특히 만 65세 이상 3G 가입자가 LTE·5G로 이동할 경우 기존 ‘뉴실버요금제’의 월 9900원 요금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T망 알뜰폰 이용자의 지원 방안은 각 알뜰폰 사업자가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SKT는 가입자 감소와 단말·장비 노후화, LTE·5G 중심으로 바뀐 통신 환경을 3G 종료 추진 배경으로 들었다. 회사는 종료 전까지 보유 예비부품을 활용해 기존 3G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3G망 종료는 주파수와 네트워크 자원을 LTE·5G 등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사의 망 효율화와도 연결된다. SKT는 앞서 2G 서비스 종료 때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망을 닫았지만 이번 3G 종료 방식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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