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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형 편집국장 |
직선제로 치러진 제20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은 1,167표 중 921표, 득표율 78.9%로 재선에 성공했다. 현장은 화려한 구호보다 위기 관리의 성적표를 봤고, 그 성적표는 숫자로 제시됐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연체율 흐름이다. 연체율은 2024년 말 6.81%에서 2025년 상반기 8.37%까지 치솟으며 불안을 키웠지만, 2025년 3분기 6.78%로 낮아지며 고점 통과 신호를 보였다. 중앙회가 부실을 ‘숨기지 않고 정리하는’ 선택을 하면서, 급한 불은 유동성에서 껐다.
행정안전부가 2024년 실적 발표에서 “연체율은 점차 안정화”되고 “유동성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힌 대목은, 새마을금고가 시스템 리스크의 진원지에서 ‘통제 가능한 조직’으로 재분류되는 데 결정적 근거가 됐다. 김 회장의 리더십은 위기 국면에서 흔히 나오는 ‘외형 방어’가 아니라, 부실채권 정리와 리스크 표준화 같은 정공법을 선택했다는 데 가치가 있다. 위기를 맞을 때 조직을 살리는 것은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나쁜 숫자를 빨리 줄이는 실행력’이다.
연임을 만든 또 하나의 성과는 계열 리스크 관리다. 중앙회가 인수한 MG캐피탈은 2025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자산은 2025년 1분기 2조4,289억원에서 3분기 2조7,952억원으로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01%에서 3.09%로 7.92%포인트 낮아졌고, 연체율도 6.78%에서 3.00%로 3.78%포인트 개선됐다.
‘부실을 떼어내고 체질을 바꾸면 숫자가 따라온다’는 메시지를 중앙회만이 아니라 자회사에서도 입증한 셈이다. 금융권에서 김인 체제를 ‘안정형 리더십’으로 분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개혁의 속도보다 통제의 확실성을 택했고, 그 결과 현장이 재신임으로 화답했다.
이제 연임은 결승점이 아니라 책임의 시작이다. 연체율을 5%대로 내리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 금고 간 편차를 줄여 지역 단위의 ‘불안의 구멍’을 막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성과를 분기마다 투명한 지표로 설명하는 체계를 굳히는 것이 김인 2기의 발전 방향이다. 유동성 불안을 잠재운 리더십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김인 회장 체제가 만든 연임의 의미는 여기에 있다. “신뢰는 캠페인이 아니라, 지표의 방향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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