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안 가는 20억 부자 잡는다…NH, 디지털 UHNW 문턱 낮춰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10-14 09:23:37
올해 30억원 이상 비대면 고객 대상…2027년부터 20억원으로 확대
전담 어드바이저에 세무·상속·부동산 연결…디지털 고객도 PB형 관리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디지털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세미나를 진행했다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영업점을 이용하지 않는 고액자산가를 별도 자산관리 고객군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내년에는 전담 서비스 기준도 3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낮춘다.

NH투자증권(대표 신재욱·배광수)은 지난 7월 도입한 디지털 초고액자산가(UHNW) 전담 서비스를 '하이브리드 케어' 방식으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대상은 별도의 영업점 자산관리 없이 거래하는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이다. 2027년부터는 기준을 20억원 이상으로 낮춘다.

핵심은 거래 채널은 비대면으로 유지하면서 관리 방식에는 PB 서비스를 결합하는 것이다.

PB 경력이 있는 디지털어드바이저가 고객별 전담자로 배정돼 투자정보와 자산 변동을 관리한다. 세금이나 상속·증여, 부동산 등 별도 전문성이 필요한 사안은 자산관리컨설팅부와 TAX센터 등 본사 조직을 연결한다.

화상·유선 상담뿐 아니라 일대일 대면 컨설팅과 소규모 세미나도 제공한다. 비대면 계좌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온라인에 한정하지 않는 구조다.

NH투자증권이 이 서비스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고액자산가 고객 증가가 있다.

NH투자증권의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은 지난 1월14일 기준 6323명으로, 2024년 말보다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WM사업부 총자산도 약 20조원 늘었다. 다만 이 수치는 영업점과 디지털 고객을 합친 전체 고액자산가 기준으로, 이번 디지털 UHNW 서비스 이용자 수와는 다르다.

NH투자증권은 기존에도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전담 어드바이저 상담과 자산분석보고서를 제공해왔다. 일반 디지털케어 외에 자산 1억원 이상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디지털케어플러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UHNW 서비스는 이를 수십억원대 자산 고객으로 세분화해 세무·상속·부동산 등 고액자산가용 컨설팅을 강화한 형태다.

오프라인에서는 초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가 이미 더 높은 단계까지 올라가 있다. NH투자증권은 300억원 수준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운영하며 상속·증여와 가업승계, 가족법인 등까지 관리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가입 가문은 229곳이었다.

이번 개편으로 NH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체계는 디지털 일반 고객에서 1억원 이상 VIP, 20억~30억원대 디지털 UHNW, 수백억원대 패밀리오피스까지 자산 규모별로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30억원에서 20억원으로 기준을 낮추는 것은 서비스 고도화보다 고객 저변을 넓히는 조치다. 다만 NH투자증권은 현재 디지털 UHNW 서비스 가입자 수나 관리 자산 규모, 기준 하향으로 새롭게 편입될 고객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서비스 확대의 성과는 내년 대상 기준을 낮춘 뒤 실제 고액자산가 유입과 관리 자산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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