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대형 LCO2운반선’ 美ABS 기본승인 획득… 상용화 준비

산업 / 양지욱 / 2024-06-07 08:54:09
▲ 한화오션이 개발하고 기본 승인을 획득한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조감도<사진=한화오션>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한화오션이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의 기본승인을 획득하고 상용화 준비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포시도니아 2024’에서 4만㎥급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이하 LCO2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ABS로부터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획득한 미국 선급인 ABS(American Bureau of Shipping)는 세계 4대 선급 중 하나다.

지난 해부터 한화오션은 ABS를 비롯해 그리스의 에코로그(Ecolog), 스코틀랜드의 밥콕LGE와 함께 4만㎥급 대형 LCO2운반선 개발을 위한 4자간 업무 협약(JIP: Joint Industry Project)을 맺고, LCO2운반선의 기본성능 및 구조 안전성, 화물운영시스템(CHS, Cargo Handling System)의 개념설계 검증 등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액화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화물운영시스템은 LCO2운반선 대형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만약 화물창의 압력 조절에 실패하면 액화 이산화탄소는 드라이아이스를 형성해 선박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자간 협력을 주도해 온 한화오션은 선박의 추진 성능에 관한 종합적 검토와 LCO2운반선의 핵심인 화물창 등 선박의 상세 설계에 관한 업무를 총괄했다. 에코로그는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분야에 특화된 업체로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관련 글로벌 업계의 요구 사항과 선박 운항 노하우를 제공했다. 밥콕LGE는 화물운영시스템 개발 전문 업체로 재액화장치를 포함한 화물운영시스템 관련 설계 개발 업무를 도왔다. 미국 ABS 선급은 이번 협업에서 전체적인 설계 사양에 관한 규정을 살피고 승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근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처리하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옮기기 위한 LCO2 운반선의 개발이 시급한 상태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7500 ~ 2만㎥ 규모의 소형 LCO2 운반선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나, 향후 아시아, 호주, 미주 등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시장에서 4만㎥ 규모의 대형 LCO2운반선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5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대표 장인섭)가 국내 생산자산은 효율화하고 신규 자본은 해외 성장거점에 배치하고 있다. 전체 소주 생산의 4%를 맡는 익산공장을 전주로 통합하는 한편, 베트남에는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국내의 중복투자는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에 생산자본을 투입하는 구조다.26일 토요경제가 하이트진로 공시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는 오는 1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