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아들 상대 추가 소송…‘오너 리스크’ 격화

유통·소비재 / 이덕형 / 2025-09-18 08:37:37
경영권 갈등, 주식 반환 소송 이어 이사회 개편 공방까지…주주총회 향후 분수령
▲왼쪽부터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윤상현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한국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장남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또다시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부자 갈등이 경영권 다툼으로 번지면서 오는 26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가 향후 그룹 지배구조와 경영 안정성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2016년 윤 부회장에게 증여했던 콜마홀딩스 주식 167만주 중 1만주를 반환하라는 청구 소송을 지난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는 2019년 230만주 반환 소송에 이은 추가 소송으로, 단순 가족 간 분쟁을 넘어 지배구조 차원에서 오너 일가 내 권력 구도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윤 회장은 이미 진행 중인 230만주 반환 소송에서 첫 변론을 앞두고 있으며, 추가로 제기된 1만주 반환 소송은 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였다.

갈등의 뿌리에는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자회사로 윤 회장의 딸 윤여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윤 부회장이 이사회 개편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윤 부회장은 이사회에 외부 인사를 영입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임시 주총 안건에는 윤 부회장 본인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포함됐다. 이는 곧 윤여원 대표 체제를 견제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윤 회장과 윤 부회장 간 갈등은 단순한 주식 반환 문제를 넘어 그룹 경영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윤 부회장과 여동생 윤여원 대표가 각각 다른 경영 구도를 지향하면서, 내부 갈등이 ‘부자 갈등’을 넘어 ‘형제 대립’으로 격화하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창업주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자녀 간 이해가 충돌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지만, 법적 소송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26일 세종시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열릴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총은 그룹 경영권 향방을 가를 중대 고비다. 윤 부회장 측이 이사회 개편을 관철할 경우, 기존 체제와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반대로 안건이 부결된다면 윤 회장과 윤여원 대표 중심의 기존 구도가 강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단순히 오너 일가의 내분을 넘어 지배구조 리스크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소송이 장기화되고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 그룹 경영 안정성과 투자자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동한 회장의 추가 소송 제기는 단순 법적 절차가 아니라, 경영권 방어와 후계 구도를 둘러싼 근본적 갈등의 상징적 사건이다. 한국콜마그룹은 창업주, 장남, 딸 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면서 ‘오너 리스크’가 그룹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향후 주총 결과와 법원 판결이 그룹의 지배구조와 미래 전략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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