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위기 ‘고려아연’ 최윤범, 한화 김동관 부회장과 회동

산업 / 양지욱 / 2024-09-23 08:16:09
재계 “한화그룹이 고려아연 측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
▲ 왼쪽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오른쪽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과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이 최근 회동한 것에 대해 한화그룹이 경영권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 측 ‘우군’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이 영풍과 MBK파트너스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고 있는 고려아연을 찾아가 최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은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공동 사업을 논의하고, 최근 고려아연이 겪는 경영권 분쟁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최 회장을 찾아간 것은 고려아연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해온 한화그룹이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 고려아연 측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한화그룹 측은 김 부회장과 최 회장의 회동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관한 입장 역시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를 중심으로 수소,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려아연과 긴밀한 사업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22년 고려아연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자사주 7.3%와 고려아연의 자사주 1.2%를 맞교환하기도 했다.


현재 한화그룹은 주요 계열사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7.76%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한화, 현대차, LG화학 등 대기업 지분(18.4%)을 최씨 일가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분류한다.


김 부회장과 최 회장의 회동 이후 다른 대기업들이 보다 선명한 움직임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공급망 안정을 위해 고려아연과 강한 협력 관계를 구축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 HMG 글로벌(HMG Global LLC)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한 바 있다.


다만 MBK파트너스는 대기업들이 고려아연에 우호적이라는 관측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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