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장수사회, 금융권의 새로운 생존 전략③ 카드사, '액티브 시니어'의 지갑을 잡아라

토요줌IN / 김소연 / 2025-06-05 08:48:23
장수사회 주역된 5060, 금융권 핵심 소비층 부상
건강부터 여행까지…시니어 맞춤 혜택 경쟁 치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 사회는 저출산과 인구 감소라는 이중 압박 속에 놓여 있다. 금융권 역시 기존의 틀을 벗어난 대응 전략이 절실해진 시점이다. 본 기획을 통해 보험·은행·카드 업계를 중심으로 장수사회에 대응하는 금융권의 변화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 경제력과 활동성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가 금융업계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연합 OGQ>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한국 사회에서 50~60대 ‘액티브 시니어’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돌봄의 대상이던 전통적 노인의 이미지를 벗고 활동성과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 세대가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왕성한 경제활동을 마친 뒤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소비를 이어가는 이들은 건강, 여가, 금융 등 폭넓은 영역에서 적극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며 금융권의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권 전반은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실버산업 급성장…주역은 ‘액티브 시니어’

고령 인구의 증가에 발맞춰 국내 실버 산업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2.3배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액티브 시니어’가 있다. 은퇴 후에도 소비, 여가,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50~60대는 경제적 여유와 자기주도적 삶을 중시하는 ‘신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요양·돌봄 중심의 ‘패시브 시니어’와는 달리 삶의 질과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주체적 소비자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업계 역시 이들의 의료, 여행, 취미 등 특화된 소비 수요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장수사회에 대응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 KB국민카드 '데이터 기반 맞춤 설계'

 

▲ ​액티브 시니어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KB국민카드의 '골든라이프 올림카드'. <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는 시니어 고객의 소비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해 다양한 신용·체크카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인생 2막’을 자아 실현의 시기로 여기는 액티브 시니어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 라인업이 눈에 띈다.

대표 상품 ‘골든라이프 올림카드’는 골프, 건강, 홈쇼핑, 이동통신 등 주요 시니어 소비 영역에서 최대 2% 적립과 월 1만원 한도의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연간 700만원 이상 사용 시 1만점 리워드가 추가 지급된다. 연회비는 국내외 겸용 기준 2만원이다.

프리미엄 소비 성향을 지닌 중장년층을 겨냥한 ‘헤리티지 리저브’ 카드도 있다. 국내 최대 1.2%, 해외 3% 적립 혜택은 물론 골프장 이용권, 호텔 멤버십, 항공권 할인, 의료 동행 서비스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연회비는 80만원이다.

이 밖에 생활밀착형 체크카드 ‘골든대로 체크카드’는 병원, 약국, 대형마트, 골프장 등에서 최대 5%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연회비는 없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신용, 체크, 프리미엄, 공공카드까지 폭넓은 상품군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니어 선호 업종을 중심으로 혜택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NH농협카드, 생활과 보안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


▲ NH농협카드의 ‘올바른 홈타운카드’는 시니어 고객의 다양한 생활 니즈를 반영와 보이스피싱 무료 보상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NH농협카드의 ‘올바른 홈타운카드’. <사진=NH농협카드>


NH농협카드는 시니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생활 밀착형과 프리미엄형 상품으로 이원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올바른 홈타운카드’와 ‘클래시 트래블카드’가 있다.

‘올바른 홈타운카드’는 병원, 약국, 하나로마트, 건강식품, 대중교통 등 실생활 업종에서 5~10%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보이스피싱 피해에 취약한 고령층을 위해 무료 보상보험 혜택도 제공된다. 카드만 보유하면 연 1회 최대 1000만원까지 피해 보상이 가능하다.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춘 에버반 소재를 카드 플라스틱에 적용해 위생에도 신경 썼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1만2000원, 해외겸용 1만4000원이다.

 

▲ 공항 라운지 이용과 포인트 적립 등 프리미엄 혜택을 갖춘 해외 소비 특화 카드인 '클래시 트래블카드'. <사진=NH농협카드>

해외 소비에 최적화된 ‘클래시 트래블카드’는 해외 결제 시 수수료 면제 및 최대 4% NH포인트 적립, 공항 라운지 무료 입장(월 2회, 연 4회) 등의 혜택을 갖췄다. 특히 세금, 공과금, 사회보험, 대학등록금 등 일반적으로 실적 제외 대상인 항목도 실적 인정과 적립이 가능하다. 연회비는 12만원이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올바른 홈타운카드는 연령대에 맞춘 생활 혜택 중심, 클래시 트래블카드는 여행과 프리미엄 소비에 특화된 서비스”라며 “연회비는 높지만 혜택이 많은 만큼 여행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만한 카드”라고 강조했다.

◆ 우리카드 ‘시니어플러스’, 다채로운 일상 혜택 

 

▲ 시니어의 실속 있는 생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시니어플러스'. <사진=우리카드>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시니어플러스’는 시니어의 소비 습관을 반영해 실속 있는 생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형마트, 병원, 통신비, 면세점, 여행사, 해외 가맹점 등에서 1~3% 모아포인트가 적립된다.

이 외에도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연 2회), 영화관 3000원 할인(연 6회),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커피전문점 10% 청구 할인(연 12회) 등 여가 중심의 혜택도 포함돼 있다. 전월 30만원 이상 사용 시 혜택이 적용되며 연회비는 국내전용 1만 원, 해외겸용 1만2000원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향후 시니어 대상 카드 상품은 건강, 여가, 보안, 디지털 적응력까지 고려해 더욱 정교화될 것”이라며 “단순한 할인 혜택을 넘어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 금융 전략이 시니어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소연
김소연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소연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2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3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4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5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과 오뚜기를 비롯한 식품·외식업체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영업과 마케팅부터 연구개발(R&D), 생산, 영양사·조리사까지 모집 분야도 다양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15일까지 202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외국인 유학생 지원서를 접수한다.모집 분야는 B2C영업과 B2B영업·마케팅, 홍보영양, 마케팅, 영업지원, 글로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