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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연방 의회 의사당/사진=연합뉴스 제공 |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한국 금융시장과 수출기업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의회가 임시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10월 1일부터 일부 정부 기능이 중단되며, 이는 글로벌 경기·금융 흐름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연방 공무원 임금 지급 중단, 행정 절차 지연,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강세가 동반될 경우 원·달러 환율 급등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국채 발행이 지연되면 안전자산 수요가 오히려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높아질 수 있고, 이는 원화 약세로 이어져 국내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국내 수출기업도 간접적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셧다운 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등 정부 기관의 인허가 절차가 중단되면서 의약품·식품 수출 기업들의 통관 지연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한 소비 둔화가 현실화되면 자동차, 전자, 의류 등 대미 소비재 수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도 셧다운 우려가 나올 때 미국 바이어들이 신규 계약을 미루는 일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교착이 장기화되면 한국산 수출품 납기·계약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기획재정부는 이미 비상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셧다운은 단기 충격에 그칠 수 있으나,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신용등급과 금융시장의 신뢰에 영향을 준다”며 “외환·채권시장 안정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9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의회 지도부 회동에서 접점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한국 금융시장도 10월 초부터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환헤지 강화, 수출기업의 대체 시장 확보가 필요하다”며 “한국 정부 역시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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