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품은 넥써쓰, 웹3 수익 월 1~2억…'100억 축' 키운다

IT·플랫폼 / 임종호 기자 / 2026-08-24 05:47:07
앱·게임 유통 수수료 월 100억 안팎…아이템 거래 수수료는 1~2억
장현국 "유통 수수료 버금가게 성장"…원스토어 인수 성패 가를 새 수익원
▲ 넥써쓰 장현국 대표 [토요경제]

 

넥써쓰가 원스토어 인수를 통해 웹3 게임 플랫폼으로 체급을 키우고 있지만, 승부처는 결국 수익화다. 현재 미미한 수준인 게임 아이템 거래 수수료를 기존 앱·게임 유통 수수료에 맞먹는 사업으로 키울 수 있느냐가 원스토어 인수 효과를 가를 핵심 지표로 떠올랐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원스토어의 앱·게임 유통 수수료 수익이 월 100억원 안팎이고, 게임 아이템 거래 수수료는 월 1억~2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앞으로 아이템 거래가 늘어나면 관련 수수료 역시 기존 유통 수수료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두 숫자를 단순 연환산하면 기존 유통 수수료는 약 1200억원, 아이템 거래 수수료는 12억~24억원 수준이다. 웹3 거래 수익이 기존 유통사업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서려면 현재보다 50~100배 커져야 한다는 얘기다.

격차가 크지만 거꾸로 보면 넥써쓰가 원스토어에서 확보하려는 성장 여력도 여기에 있다.

넥써쓰가 지난 6월 원스토어 지분 89.03%를 626억원에 인수한 이유는 단순히 국내 앱마켓 사업을 가져오기 위해서가 아닐 터다. 원스토어가 가진 앱 유통·결제 인프라에 넥써쓰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게임 아이템 거래와 지갑, 스테이블코인 등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 넣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기존 앱마켓은 게임사가 콘텐츠를 판매하면 플랫폼이 결제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넥써쓰의 구상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간다. 게임 안에서 발생하는 아이템 거래까지 플랫폼 경제권으로 끌어들이면 게임 출시 이후에도 거래가 이어질 때마다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월 1억~2억원이라는 현재 숫자만으로 웹3 사업의 성패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증가 속도다. 원스토어 이용자와 입점 게임이 아이템 거래 시스템으로 얼마나 이동하는지, 글로벌 원스토어에서 웹3 게임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앞으로 확인해야 할 숫자다.

관건은 '기술'보다 '거래'다. 블록체인 지갑과 자체 체인, 스테이블코인을 갖추더라도 실제 게임 이용자가 거래하지 않으면 수수료 수익은 발생하지 않는다. 반대로 거래량이 붙기 시작하면 원스토어는 기존 앱 유통 수수료에 아이템 거래 수수료라는 두 번째 수익축을 더할 수 있다.

넥써쓰는 원스토어 인수를 위해 626억원을 투입했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까지 동원해 회사 체급을 넘어선 베팅이다. 결국 시장이 확인할 것도 거창한 웹3 청사진보다 간단한 숫자다.

월 1억~2억원이 얼마나 빨리 10억원, 20억원으로 올라서는가.

그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원스토어 인수는 단순 앱마켓 인수가 아니라 새로운 거래 플랫폼을 확보한 투자가 된다. 반대라면 웹3 게임허브라는 구상도 기술적 실험에 머물 수 있다. 원스토어를 품은 넥써쓰의 다음 성적표는 매출보다 먼저 '아이템 거래 수수료'에서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토요경제 / 임종호 기자 yimjongho19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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