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 마친 이재용, 머스크·리사 수 연쇄 회동으로 파운드리 외연 확장

산업 / 최성호 / 2025-12-16 00:00:43
테슬라·AMD와 AI 반도체 협력 논의…미국 생산기지 활용한 고객사 확대 행보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15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열심히 일하고 왔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방문 기간 테슬라와 AMD 등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AI 반도체 협력 강화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15일 오후 9시 40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출장의 핵심 일정은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와 차세대 AI 반도체 협력 논의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리사 수 AMD CEO 등 주요 반도체·AI 기업 수장들과의 만남이 포함됐다.

삼성전자와 테슬라는 이번 회동에서 차세대 AI 칩 협력, 반도체 공급 안정화, 미국 내 생산 인프라 활용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앞서 지난 7월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텍사스주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AI6’를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AI6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과 로봇·AI 모델 운용에 핵심 역할을 하는 고성능 반도체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테슬라의 AI4 칩을 생산 중이며, 최근 대만 TSMC가 맡기로 했던 AI5 물량 일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AI5와 AI6 모두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삼성이 테슬라의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돕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내가 직접 생산 라인을 둘러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대형 계약 성사 과정에서 이 회장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과 머스크 CEO는 2023년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 연구소에서 처음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고, 이후 단계적으로 협력이 구체화되며 올해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AMD와의 협력 확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AMD에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AMD 중앙처리장치(CPU)를 삼성전자의 2나노 2세대 파운드리 공정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 공급을 넘어 시스템반도체 분야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 경쟁력 강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는 이번 미국 출장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반등과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 내 입지 강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의 직접 네트워킹을 통한 ‘톱다운 세일즈’가 향후 추가 수주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성호
최성호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성호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