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여성 직원 개인정보 텔레그램 유출…회사 측 “수사 의뢰 준비”

산업 / 최성호 / 2026-05-19 00:18:43
휴대전화·직급·사진 등 330여명 정보 게시…“내부 유출 가능성 조사”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CJ그룹 임직원 개인정보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기업 내부 보안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여성 직원들의 휴대전화 번호와 사진, 직급 정보 등이 외부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2차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CJ그룹 로고/사진=자료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 텔레그램 채널에는 CJ그룹 여성 직원 330여명의 휴대전화 번호와 사내 전화번호, 직급, 사진 등의 정보가 게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채널은 지난 2023년 개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현재 정보 유출 경위와 규모를 확인 중이다. 회사 측은 외부 해킹 가능성보다는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을 이용한 정보 유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외부 해킹보다는 내부자의 임직원 프로필 조회를 통한 정보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관계기관 신고와 함께 수사 의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 개인정보 노출을 넘어 기업 내부 보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기업의 사내 인사·조직 시스템에는 연락처와 사진, 조직 정보 등이 함께 저장돼 있어 내부 접근 권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보보호 업계 한 관계자는 “임직원 프로필 시스템은 업무 효율성을 위해 운영되지만 접근 권한 통제와 조회 기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개인정보 유출 통로가 될 수 있다”며 “텔레그램처럼 익명성이 강한 플랫폼을 통한 유포는 피해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기업의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 정보 유출은 외부 해킹뿐 아니라 내부 계정 악용이나 권한 남용 사례도 늘고 있다”며 “기업들이 단순 방화벽 구축을 넘어 내부 접근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CJ그룹은 유출 경위 파악과 함께 추가 게시물 여부 및 피해 범위 등을 조사 중이며, 관계기관 신고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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