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남은 기아‧르노삼성 ‘교섭재개’ 향방은?

산업 / 김동현 / 2021-07-28 10:40:15
조합원 투표서 56.36% 찬성…임금 7만5000원 인상,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 합의안 마련
29일 울산공장 본관서 조인식 체결…기아‧르노삼성도 재교섭 기대감↑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7일 울산공장 등에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완전히 마무리하며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했다. 지난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63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현대차 노사는 2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28일 현대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4만8534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4만2745명(투표율 88.07%) 참여, 2만4091명(56.36%) 찬성으로 가결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 노사의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은 2009∼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노사는 지난 2019년 한?일 무역분쟁 여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속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는 데다가 반도체 수급 문제로 휴업 사태를 빚는 등 위기가 여전한 것에 노사가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동종 업계 다른 업체보다 생산을 잘 유지해왔던 것에 동의, 임금 인상에 비교적 큰 갈등 없이 합의한 것도 무파업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교섭에선 특히 미래차로 전환과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신사업을 국내 연구소 중심으로 추진하고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를 약속하는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도 체결했다는 것 역시 괄목할 만한 성과다.


또 상대적으로 대우가 소홀하다는 불만이 제기돼왔던 사무·연구직 처우를 일부 개선했다.


노조 관계자는 “미래 신산업을 대비해 고용 안정을 확보하고 최근 수년 사이 최대 임금 성과를 낸 것에 조합원들이 가결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차의 임단협 타결이 아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기아와 르노삼성의 임단협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맏형’ 현대차와 달리 지난 20일 열린 8차 본교섭에서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기아 노조는 당초 2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소하리 공장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해 투표는 내달 10일로 연기한 상황이다.


지난해 임단협을 아직 끝내지 못한 르노삼성차는 지난 26일 열린 11차 본교섭에서 사측이 기본급 동결 보상금 200만원, 생산성 격려금 1인당 평균 200만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200만원, XM3 하이브리드 수출 성공 격려금 100만원, 생산 안전성 확보 특별 격려금 100만원 등 총 800만원의 일시금 지급을 약속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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