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엇갈린 소셜커머스 3사…"선두기업과 격차 더 벌어질 것"

체크Focus / 김시우 / 2021-04-20 17:44:01
쿠팡·티몬·위메프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지난 2010년 비슷한 시기에 ‘소셜커머스’로 출범한 쿠팡과 티몬, 위메프가 현재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 수혜를 톡톡히 입으며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과 달리 티몬과 위메프의 매출액은 뒷걸음질 치며 선두기업과 격차가 벌어졌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조92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7조1530억원) 대비 94.6%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5504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지만 손실 폭은 전년(7200억원)보다 23.6% 줄었다.


쿠팡의 매출액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동시에 손실 폭은 줄어들었다. 쿠팡 매출액은 2017년 2조6846억원, 2018년 4조3546억원, 2019년 7조1531억원으로 성장해왔다.


매출액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17년 40.1%, 2018년 62.2%, 2019년 64.3%로 해가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


영업손실은 2016년 5652억원, 2017년 6735억원, 2018년 1조1107억원으로 치솟다가 2019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쿠팡은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비용으로 5000억원을 지불했는데 이 비용이 없었다면 흑자를 노려볼 수도 있었다는 시각도 있다.


쿠팡의 투자 금액은 대폭 늘었다. 쿠팡의 취득/자본지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384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뉴욕 증시에 상장하며 5조원의 자본을 조달한 쿠팡은 전북·경남 등에 물류센터 건립 등 투자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지난해 인건비로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2조7352억원을 지출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보면 쿠팡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1만2277명의 인원을 채용하며 고용 확대에 나섰다.


쿠팡은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우선 싱가포르에 거점을 마련한 뒤에 본격적으로 동남아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쿠팡과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위메프와 티몬은 지난해 실적이 역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쇼핑이 코로나19 수혜 업종 중 하나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위메프는 매출액이 2019년 4653억원에서 2020년 3853억원으로 1년 새 17% 감소했다. 티몬은 2020년 매출액이 1512억원으로 전년 1722억원 대비 12% 줄어들었다.


그나마 영업손실 규모는 줄어들었다. 위메프는 같은 기간 29% 줄어든 542억원, 티몬은 15% 줄어든 63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티몬과 위메프가 강세를 보였던 여행·티켓 등 카테고리에서 부진했던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또 패션 카테고리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도 매출 감소 이유로 꼽힌다.


2010년께 나란히 소셜커머스로 출발했던 3개 업체가 이렇게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사업 구조’ 영향이 크다.


쿠팡은 지난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 각 지역에 물류망을 넓혀가며 차별화를 꾀했지만 티몬과 위메프는 다른 업계와 다를 바 없는 오픈마켓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또 쿠팡은 오픈마켓 사업을 제외하고 식품과 생필품 등을 직매입해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특수를 누릴 수 있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와 쿠팡을 필두로 한 선두기업과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업구조가 매출에 영향을 끼친 부분이 크다”며 “오픈마켓은 기존 이베이코리아나 네이버 등 경쟁자가 많아 이들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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