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44.6% 늘어 역대 최대 기록

기업분석 / 김경탁 / 2021-04-05 11:43:42
산업부 “코로나 여파로 지연됐던 투자 재개돼”
자료=산업부

[토요경제=김경탁 기자] 올해 1분기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동기대비 44.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투자한 도착기준으로는 42.9% 증가한 42억7천만달러였는데, 1분기 기준 신고액으로는 역대 3번째, 도착액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올해 1분기 우리나라에 대한 FDI가 신고기준으로 47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과 재확산 반복으로 지난해 지연됐던 투자가 인수합병(M&A) 투자를 중심으로 재개돼 신고·도착액 모두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불확실성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자국 중심의 공급망 확보 경향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사업재편에 따른 M&A, 신규 투자 등으로 국내 FDI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FDI가 올해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우리나라는 1분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 모멘텀을 마련했다"면서 "우리 산업 정책과 연계한 첨단 투자 확대를 통해 올해 연간 FDI 플러스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유엔 무역 개발 회의(UNCTAD)는 연간 신고·도착액 모두 10% 이상 감소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FDI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우리나라는 1분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 영향 조기 극복 및 반등 모멘텀을 마련했다.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FDI는 △친환경?저탄소 사회 대응을 위한 그린 뉴딜 분야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분야 투자가 증가하고, △첨단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어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올해 1분기 FDI가 늘어난 것은 IT 및 신산업 관련 투자액이 증가한 덕분이다. 비대면 산업과 온라인플랫폼 관련 신산업 투자 규모는 신고기준 27억7천만달러, 도착 기준 23억5천만달러로 각각 39.2%, 12.2% 증가했다.


특히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 앱 ‘배달의민족’ 인수에 21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전체 투자 규모를 끌어올리면서 유럽연합 투자액도 증가했다. 영국을 포함한 EU 투자는 신고 기준 31억1천만달러, 도착 기준 24억4천만달러로 각각 300% 이상 대폭 증가했다.


일본 투자액도 신고 기준 2억4천만달러, 도착기준 2억달러로 각각 91.4%, 133.7% 증가했다.


한편 미국과 중화권은 감소했는데, 미국의 경우 바이든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이 작용하면서 미국 투자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화권의 경우 지난해 싱가포르가 국내 대규모 투자를 한데 따른 기저효과에서 오는 착시현상이 작용한 가운데 중국의 FDI는 신고(2.1억불, +130.5%), 도착(0.5억불, +136.3%)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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