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맞수’ 롯데·신세계, 이젠 ‘야구’로 자존심 싸움

산업1 / 김시우 / 2021-03-31 11:31:26
정용진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 도발
SSG랜더스 창단식 (자료=신세계그룹)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국내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인다.


롯데가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를 운영하는 가운데 신세계가 SSG 랜더스를 창단해 KBO리그에 뛰어들자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며 서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온라인 쇼핑사업 강화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나란히 참여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을 놓고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최후에 누가 웃을지 유통가의 관심이 쏠려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0일 새벽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라며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양사는 다음 달 3일 롯데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앞서 대규모 할인행사로 맞붙는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행사 상품만 2000여개 품목, 가격으로 합산하면 1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할인 행사를 한다.


롯데마트는 '자이언트' 용량의 상품을 기존 가격보다 절반가량 할인하며 롯데자이언츠 홍보에 나선다. 롯데마트가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마트도 같은 날부터 야구단 창단을 기념하는 '랜더스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올 상반기 최대 규모다.


행사 상품 500여종 가운데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대상만 80여종에 이른다.


야구와 연계한 마케팅 경쟁은 대형마트에서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물론 SSG닷컴, 이마트24, 스타벅스 등 계열사를 총동원해 야구와 유통을 연결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게 신세계의 전략이다.


정 부회장은 클럽하우스에서 스타필드 위에 야구장을 지어 경기가 끝난 뒤에도 쇼핑과 레저를 즐기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언급하는가 하면 야구장 안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배달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달에 롯데홈쇼핑이 롯데자이언츠 청백전을 모바일로 생중계하는 등 계열사를 통한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한편 이들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은 지난해 20조원으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선두권에 진입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본입찰 적격후보자 명단에 이마트, 롯데쇼핑, SK텔레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오르면서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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