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중고나라’·신세계 ‘오픈마켓’…유통 대기업들, 온라인사업 다각화

산업 / 김시우 / 2021-03-24 13:34:59
중고나라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대기업 유통업체인 롯데와 신세계가 온라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지분 인수에 나서고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오픈마켓에 진출한다.


■롯데, ‘중고나라’ 투자…‘중고거래’ 플랫폼 시장 진출


롯데쇼핑이 중고나라를 인수하고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중고나라 지분 93.9%(약 1000억원)를 인수하는 사모펀드 유진-코리아오메가에 전략적·재무적 투자자(SI)로 참여해 3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고나라 경영권은 인수 주체인 유진자산운용이 갖는다”며 “롯데쇼핑은 지분 일부를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 따라 롯데쇼핑이 보유하게 될 중고나라 지분은 투자 금액에 비례해 23%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이 이처럼 중고거래 플랫폼에 진출하는 것은 최근 중고 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며 사용자수가 빠르게 늘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30~50대의 중고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데다 저성장 시대에 가성비를 중시하거나 아예 고가의 명품을 선호하는 등의 소비 양극화도 가속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 규모였던 게 지난해 20조원으로 커졌다.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시작한 중고나라는 회원 2300만명, 월 사용자 1220만명을 보유했다. 중고나라의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인 5조원이었다.


쓱 파트너스 (자료=SSG닷컴)

■신세계 “상품 늘려 소비자 선택 넓힌다”…오픈마켓 진출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한다.


24일 SSG닷컴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부터 오픈마켓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상반기 중 정식으로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셀러)를 위한 전용 플랫폼 ‘쓱(SSG)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판매자를 모집한다.


쓱 파트너스는 SSG닷컴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회원 가입부터 상품 등록과 관리, 프로모션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일종의 판매자 센터다. 주문량이나 고객 현황을 확인하고 매출 데이터도 분석할 수 있다.


기존 SSG닷컴에 입점하려면 입점 신청과 심사, 승인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오픈마켓 판매자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인증만 거치도록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식품과 생필품 일부, 명품과 패션 브랜드의 일부 카테고리는 오픈마켓 대상에서 제외했다.


식품은 상품 신선도를 유지하고 배송 시간대 지정이라는 SSG닷컴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명품은 가짜 상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신 가전이나 디지털 기기, 스포츠용품, 패션 및 뷰티용품, 생활주방용품 등에서 구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오픈마켓 서비스 도입을 검토해 왔다. 온라인 장터인 오픈마켓은 다양한 판매자가 입점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쇼핑몰 입장에서는 취급 상품 수를 대폭 늘릴 수 있어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오픈마켓이 정식으로 도입되면 현재 1000만종 정도인 상품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급 품목이 다양해지면 거래액도 커진다.


지난해 SSG닷컴 거래액은 3조9000억원으로 20조원을 넘어선 네이버, 쿠팡과 비교해 뒤처진다. 특히 쿠팡이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SSG닷컴도 트래픽을 높이고 몸집을 키울 필요가 있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오픈마켓 도입은 자체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문제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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