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 합병 및 바이오 회계 의혹 재판을 앞두고 과거 자신의 프로포폴 투약 정황이 담긴 영상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M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서울의 한 성형외과 내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던 중 이 부회장을 포착했다. 해당 병원은 지난해 연예인들에게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울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영상에는 이 부회장이 약병을 든 채 휘청거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에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병원장을 구속하고 영상 속 인물이 이 부회장인지 확인했다.
그 결과 병원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병원에 왔던 사실을 인정하고 CCTV 속 남성도 이 부회장이었다고 시인했다.
병원장은 이 부회장을 ‘장 사장’으로 별칭하고 이 부회장이 방문하는 날이면 모든 직원을 퇴근시키고 병원장 혼자 이 부회장을 맞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같은 행위가 정상적인 진료행위와 거리가 먼 것으로 보고 지난달 25일 서울구치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 부회장의 모발을 채취한 데 이어 분석 결과와 병원 기록을 토대로 수사 중이다.
이 부회장의 프로포플 상습 투약 의혹이 공식 제기된 건 지난해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부회장 변호인은 MBC에 “진료 과정에서 프로포폴을 맞았을 뿐이며 이 부회장 손에 들려있던 통에는 프로포폴이 담겨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보도에 대해 법적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박사랑·권성수)는 오늘(11일) 오후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1회 공판준비기일 이후 5개월 만이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이 부회장은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불법 관여한 혐의 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이 부회장의 승계 계획을 사전에 마련하고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합병을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지난해 “통상적 경영 활동의 일환일 뿐 범죄라는 검찰의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지난 1월 18일부터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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