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달러예금 최고치…입맛대로 고르는 외화상품 ‘러시’

산업 / 김자혜 / 2021-02-23 15:29:38
은행권, 예금·선물하기…지정환율 자동 해지로 편의성 높여
달러보험은 환테크 상품 아냐…금융당국도 ‘주시’
(자료=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달러 약세에도 개인 달러 예금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외화상품을 내놓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거주자외화예금은 893억8000만 달러(99조2475억 원)로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전월 대비 48억2000만 달러(5조3621억 원) 감소했다.


이 중 달러화예금은 38억8000만달러로 기업 예금이 대부분인 38억3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개인 달러화 예금은 5000만 달러 줄어드는 데 그쳤다.


기업은 달러가 비싸질 때 팔아 환차익을 봤지만 개인은 환율 상승에도 달러를 쥐고 있다는 얘기다. 비중으로 보면 개인 달러화 예금은 23.3%로 역대 최고치다.


■ 은행권, 예금·선물하기…지정환율 자동 해지로 편의성 높여


이처럼 개인 달러화예금이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금융권은 외화상품을 다양한 형태로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 ‘KB TWO테크 외화정기예금’은 고객지정환율 자동 해지 서비스를 넣었다. 상품 가입 시 원하는 환율을 지정하고 은행이 매일 최초 고시하는 환율이 고객지정 환율 이상이면 자동 해지된다.


NH농협은행은 달러 선물하기를 운영 중이다. 앱 올원뱅크의 ‘감동!외화선물하기’ 서비스는 USD기준 10달러부터 500달러 수준의 외화를 선물할 수 있다. 주요통화(USD, JPY, EUR)는 90%, CNY는 40%까지 우대환율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일 달러 외화적금’은 가입 기간 6개월에 매월 최대 1000달러까지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로 낼 수 있다. 가입 후 1개월만 유지해도 현찰 수수료 없이 달러 지폐를 찾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환율CARE 외화적립예금’은 개인, 개인사업자 대상 제한 없이 가입하는 상품이다. 직전 3개월 평균환율 대비 자동이체 지정 전일 환율이 낮으면 외화매입을 늘린다. 환율변동에 따라 이체 외화금액을 조절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전용 미달러(USD) ‘썸데이 외화적금’을 판매 중이다. 최소 1달러부터 입금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소액 환테크족을 겨냥했다. 입금 시 최대 90%환율을 우대한다.


■ 달러보험은 환테크 상품 아냐…금융당국도 ‘주시’


(자료=생명보험협회)

보험업계는 달러보험이 꾸준히 증가세다. 외화보험 수입보험료는 2018년 6832억 원에서 2019년 9690억 원으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조 원을 돌파했다.


이에 보험업계는 달러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도 내놓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I달러저축보험 ‘(무)e원화내고 달러모아 저축보험‘을 출시했다. IBK기업은행 모바일 앱 ’i-ONE Bank’를 통해 판매한다.


이번 달 기준 공시율은 연 복리 2.47%다. 최저보증이율은 가입 5년 내 연 1%, 5년 초과 기간에 연 0.7%다.


이 달러저축보험은 외화통장을 개설하거나 환전하지 않고 원화로 보험을 납입한다. 달러 환산 시 우대환율을 적용한다. 월 보험료는 100달러부터 한도 내 추가납입도 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달 ‘100세만족 달러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사망 보장 기간 동안 연 복리 2.5%(연금지급기간 연 복리 1%) 확정 예정이율로 보증한다. 연금 최저가입 금액은 3만달러로 가입연령대는 15~55세다. 연금 개시 연령은 55세, 60세, 65세, 70세로 나뉜다.


한편 외화보험은 환테크 상품은 아니다. 보험료와 보험금을 외화로 주고받는 것이다. 다만 달러보험 가입 시 환율과 보험금을 탈 때의 환율이 매우 중요하다. 달러 가치가 높을 때 보험료를 내고 달러 가치가 낮을 때 보험금을 타면 손해를 볼 수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불완전판매에 의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할수 있다며 외화보험에 대한 소비자경보까지 낸 바 있다.


당국은 올해 외화보험의 불완전판매 검사를 주시 중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외화보험에 대해서도 판매실태, 민원현황 등을 상시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검사를 하는 등 소비자 피해 예방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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