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 떠나는 자리, 신세계·현대가 메운다…'공실' 문제 해결은 아직

산업 / 김시우 / 2021-02-19 15:18:00
(자료=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이달 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철수하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대신해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자리를 메운다.


당장의 공실은 피한 상황이지만 신규 사업자가 아직 없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인천세관에 현 매장의 면적을 확대해서 영업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세계와 경복궁 면세점은 현 영업면적 대비 5% 이상 면적, 현대백화점면세점은 5% 미만으로 신청했다.


현행 규정상 5% 이상은 관세청에서, 5% 미만은 인천세관에서 직권으로 결정한다.


관세청은 오는 25일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5% 이상 면적 확대를 신청한 신세계와 경복궁 면세점 건을 심의·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DF3(주류·담배)구역, 현대백화점은 DF6(패션·잡화) 일부를 임시 매장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관세청의 허가 절차가 필요하지만 사실상 ‘확정’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면세점 공실 사태를 직면한 인천공항공사 측이 이들에게 임시 영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공사는 지난해 4기 면세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유찰’ 사태가 빚어진 이후 두 번의 재입찰도 모두 무산됐다.


이로 인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장 영업했다. 관세법에 따라 추가 연장은 불가능하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임시 확장 영업으로 당장의 공실 사태는 막았지만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두 업체가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영업면적을 모두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운영을 중단하면 인천공항 면세점 면적 중 30%가량이 비지만 확장 영업에 들어가도 메울 수 있는 면적은 10% 안팎에 불과하다.


공실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신규 사업자 선정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면세점들이 임대료, 인건비 등 막대한 고정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수의계약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새 사업자 선정, 매장 공사 등 절차들을 거쳐야 하는 만큼 입찰공고 후 정상영업까진 최소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공고를 내더라도 올 하반기까지는 공실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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