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연이은 사망사고···재발 방지 대책 "할 말 없다"

산업 / 김시우 / 2021-01-27 10:40:17
지난 19일 쿠팡 동탄물류센터 기자회견 (자료=공공운수노조)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쿠팡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책을 명확하게 내놓지 않고 있다.


쿠팡 측은 근로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는 무책임한 입장뿐이다.


지난 11일 쿠팡 동탄물류센터에서 야간 집품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 A씨가 근무를 마치고 화장실을 갔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쿠팡 물류센터 내 야간노동자 사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인천 물류센터 50대 노동자와 칠곡물류센터 20대 노동자가 야간노동을 하다 생을 마감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만 벌써 다섯 번째 죽음이다.


공공운수노조와 쿠팡 발 코로나19 피해자지원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책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통제 방식이 이런 죽음을 만드는 원인"이라며 "동탄물류센터 노동자들은 고인의 죽음 뒤에는 ‘쉬는 시간이 없는 살인적인 노동강도’, ‘환기와 난방이 되지 않는 열악한 시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A씨가 일하던 당일 새벽 날씨는 영하 11도 전후였으나 쿠팡은 난방을 하지 않았다. 쿠팡이 난방을 위해 노동자들에게 지급한 것은 핫팩 하나였다.


이에 대해 쿠팡은 “고인은 일용직 근무자로 지난해 12월 30일 첫 근무를 시작한 이후 모두 6일 근무했다. 주당 근무시간은 최대 29시간 이었다”며 “이들은 물류센터에 난방을 하지 않았다며 쿠팡의 근로조건이 나쁜 것 같이 주장했으나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쿠팡과 유사한 업무가 이뤄지는 전국의 모든 물류센터는 화물 차량의 출입과 상품의 입출고가 개방된 공간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특성 때문에 냉난방 설비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대신 식당, 휴게실, 화장실 등에 난방시설을 설치해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 직원에게 핫팩을 제공했다. 또한 외부와 연결된 공간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에게는 방한복 등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물류센터 직원의 업무 강도가 높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쿠팡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대규모 추가 고용, 기술 및 자동화 설비 투자, 국내 물류센터 물류업무 종사자 100% 직고용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근무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재발 방지 대책은 없는 상태다.


쿠팡은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질문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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