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온다. 수년간 소문만 무성했던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현실화되면서 이커머스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는 “한국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평가, 검토, 타진하는 절차를 개시했다”며 “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업의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몇 년 전부터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본사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베이는 2018년부터 국내 대기업들을 상대로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이를 부인했으나 시기상의 문제만 있을 뿐 매각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다.
2000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을 합치면 오픈마켓 업체 중 국내 최대로 꼽힌다. 한국법인 이베이코리아는 2019년 매출 1조615억 원, 영업이익은 61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베이 본사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한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주목을 받은 만큼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룡급 매물인 이베이코리아가 시장에 나오면서 어느 업체가 인수하게 될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점유율은 10% 초반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나올 당시 인수 가격은 5조 원가량이라고 투자은행 업계에서 돌았다.
인수 후보로는 국내 유통 대기업과 해외 사모펀드 등이 물망에 오른다. 그러나 국내의 유통 거물인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시가총액이 각각 3조1800억 원, 2조370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국내 1위 업체로 올라설 수 있어도 몸집이 크다보니 한국 시장에서 매수자를 찾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이베이코리아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도 약점이다. 이베이코리아는 2017년부터 영업이익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2017년 영업익 623억 원에서 2019년 615억 원으로 줄었다.
한편 20일 이베이코리아는 변광윤 사장 후임으로 현재 이베이재팬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항일 사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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