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생존이 곧 경영전략, 디지털은 필수"

산업 / 김효조 / 2021-01-06 09:31:16
금융권 수장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일제히 '디지털 전환'을 키워드로 뽑았다. (자료=각사취합)

[토요경제=김효조 기자] 금융권 수장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일제히 '디지털 전환'을 키워드로 뽑았다. 코로나19로 달라진 환경에 대비해 빅테크·핀테크와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각오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4일 신년사로 "올해도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최우선으로 하되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코로나 이후의 한국경제와 금융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책 방향 키워드로 ▲위기 극복 ▲금융 안정 ▲혁신 성장 ▲신뢰 회복 4가지를 꼽았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디지털화는 팬데믹으로 더욱 압축적으로 진화해 우리의 일상 속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며“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과 제휴 또한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의 속도 가속화 ▲탈세계화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 ▲기후변화 등에 대응한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 ▲경제적 불평등 확대 완화를 위한 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금융권 협회장들도 달라지는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또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도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카드업계는 불확실한 경영여건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마련을 위해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 지원과 함께 합리적인 수준의 가맹점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논의를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최근 코로나 사태로 더 가속화되고 있고 이 흐름에 먼저 올라타지 않으면 누군가 먼저 올라타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가맹점수수료율 재산정 주기 도래, ICT 기업 등과의 업권을 넘어선 경쟁 심화 등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성장과 혁신의 기반으로서 정도경영을 상시화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넘어선 모든 영역에서의 파괴적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면 BC카드 사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다른 카드업계 COE들 역시 새로운 환경에 대비한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보험업계 또한 소비자 신뢰 회복과 실손보험의 구조적 문제 해결 등과 같은 업계 현안에 신경쓰며 디지털 전환과 함께 신사업 진출이라는 과제를 올해 키워드로 제시했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은 신년사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금융산업의 디지털화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며 "보험계약 체결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업무영역에 걸쳐 비대면화 및 디지털화가 가능토록 업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도 "빅 데이터·AI 등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를 성장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한다"며 "인터넷 포털의 빅 데이터와 공공 의료 데이터 등을 활용한 새로운 맞춤형 보험상품과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업계 CEO들도 빅테크와의 경쟁, 달라지는 경영환경에 보험업계가 발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신년사에서 "코로나19로 실물경제 침체?저금리로 인한 금융손익 감소, 빅테크 기업의 금융진출 등 올해 보험사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금융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기획부터 출시,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밸류 체인의 디지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디지털시대 성공 기반 구축'을 선정했으며 이외에 업계 CEO들도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이처럼 저성장과 저금리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금융권 전반적으로 기존 사업만으로 수익을 내기에는 한계에 봉착했다. 이에 금융권 수장들은 새해를 맞아 체질 변화를 통해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다졌으며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권 진출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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