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자혜 기자]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의 연임에 이어 김태오 회장도 연임되면서 지방금융지주 회장의 경영전략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DGB금융지주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4일 차기 DGB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자로 김태오 현 회장을 추천했다고 밝혀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김태오 회장과 김지완 회장은 모두 처음 부임해 구원투수 역할을 한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각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문제를 풀어냈고 수익성도 잡았다.
DGB금융과 JB금융지주는 올 3분기 순이익이 늘었다.
DG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2763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5% 증가했고 JB금융지주는 117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3% 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2% 증가했다.
BNK금융지주는 순이익은 136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2% 줄었는데 대손충당금 적립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이익이 하락한 영향이다.
한차례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지방금융지주 회장들은 비은행 자회사를 중심으로 수익 다각화와 체질 개선 전략을 내놓고 있다.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은 증권, 캐피탈 등 성장 여력이 있는 사업 비중을 높이고 은행은 장기투자를 늘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하이투자증권의 3분기 기업금융과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은 지난해 대비 39%, 브로커리지 부문은 147% 늘어난 바 있다.
BNK금융지주는 비은행과 비이자 이익 비중을 확대하고 디지털 혁신,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ESG투자를 중점에 두고 있다. BNK금융의 경우 올 3분기 비은행 관련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 대비 7.1%포인트 높아졌다.
JB금융지주는 비은행 자회사를 확대 발전시키거나 비은행 M&A추진을 염두에 뒀다. JB금융은 비은행 자회사로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만 두고 있어 인수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지방은행이 비은행 부문에 집중하는 것은 이자 이익 비중이 전체 총영업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원은 “지방은행은 비이자이익을 거의 내지 못하고 있어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역경제 침체가 지속할 경우 수도권과 해외 진출 확대를 검토해 볼 수 있다. 핀테크 업체와의 협력과 제휴를 통해 디지털금융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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