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은행은 조각조각 핀테크 기업과 같은 곳을 통해서 인수분해 당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 한 취재원으로부터 전해들은 말이다. 현재 은행의 업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설명이라고 해도 ‘분해’라는 말은 은행권 종사자 입장에서는 뼈아픈 현실이면서 내일을 준비해야 할 신호처럼 보인다.
은행은 오랫동안 철밥통처럼 여겨져 왔다. 지난해 기준 금융업종의 호봉제 도입비율은 67.5%로 전체 산업에서 호봉제 도입비율이 금융 업종만큼 높은 곳은 없다. 호봉제 비중이 높으면 어떻게 되느냐, 은행원 10명 중 3명이 억대 연봉제가 된다.
2018년을 기준으로 연봉 1억 원 이상 은행원이 30%에 달했다. 전체 은행원을 13만 명으로 보면 억대연봉자는 4만 명 가량 된다.
이처럼 억대연봉자를 양산해왔던 철밥통 은행은 핀테크나 빅테크 기업 등 타업권으로부터 시장을 빼앗기는데다 이용자들이 비대면을 선호하면서 명퇴바람이 불 조짐을 보인다.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DGB대구은행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고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이달에서 다음달 중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역대급 퇴직규모가 되지 않겠냐는 예측도 나온다.
은행을 떠난 은행원은 어디로 가야할까.
중소기업벤처부와 금융위원회는 금융 분야 퇴직 인력 활용 컨설팅 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중소기업 134곳에 구직자 260명이 지원했다.
은행에서 자체 경력컨설팅 센터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KB경력컨설팅센터는 퇴직 후 새로운 직업을 찾는 이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개인별 컨설팅 상담을 운영한다.
또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정년을 채운 이들은 금융 강사로 이직하기도 한다.
금융보험 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전직 직원을 금융 강사로 양성하는 과정을 개설했다. 프로그램은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 등을 퇴직하거나 퇴직예정자들이 강의 스킬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년이 꽉 찬 이들이 아니라면, 퇴직 전 이직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은행에서 핀테크로 이직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 핀테크의 채용규모는 1130여 명으로 시중은행 4곳 1054명 보다 큰데 금융회사 경력자를 우대한다. 핀테크는 은행업무와 달리 전문성도 살릴 수 있다.
다만 핀테크 기업으로의 이직은 조직구조와 업무분장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해 봄직하다.
대기업에서 IT기업으로 이직했다는 한 취재원은 업무가 넘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어디든 닥쳐봐야 알겠지만, 새로운 일이 일어나는 곳이란 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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