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가스화복합발전, 손실인데 추가 투자?···“운영 중단해야”

산업1 / 신유림 / 2020-10-15 12:52:46
발전소 상업운전 4년만에 2347억원 손실...LNG보다 6배 비싸나 CO2 배출량은 2배
일부 언론, “친환경 기술” 포장해 여론 왜곡하는 보도행패 중단해야
태안 IGCC 연도별 운영비 손익. (자료=김성환 의원)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공기업이 석탄가스화복합발전(석탄 IGCC)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환 의원은 15일 한국서부발전·한국동서발전 대상 국정감사에서 석탄 IGCC을 운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석탄 IGCC는 석탄을 액화가스화해 사용하는 기술로 1970~80년대 오일쇼크 때 값이 4배 이상 폭등한 석유를 대체하기 위해 비산유국들이 도입한 기술이다.


원유가가 안정된 근래에는 실효성이 없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공기업은 무리하게 석탄 IGCC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석탄 IGCC 발전기관들은 ‘신에너지’라는 허울 아래 17년간 신재생에너지 발전 지원금의 7%인 1923억원 독식했다. 한국서부발전은 1조3000억원을 투자해서 태안 IGCC 발전소를 건설했으나 이는 같은 용량의 LNG 발전소의 6배가 넘는 금액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석탄 IGCC의 국내 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19년 0.18%에 불과하다.


태안 IGCC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2347억원의 운영비 손실을 기록했고 한국서부발전은 석탄 IGCC 경제성 강화 계획을 검토했지만 발전원가도 하락세에 있어서 적자를 극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서부발전은 석탄 IGCC 외에도 IGCC 합성가스를 이용해 수소에너지를 생산하는 해양바이오수소 생산 플랜트 발전의 고도화를 추진 중인데 이를 위해 불필요한 부생가스를 만들고 해당 부생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CO2가 발생되기도 한다.


한국동서발전은 2017년 남해 IGCC 발전사업 MOU(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약 1조7800억원을 투자해 4만3000평 부지에 400MW급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태안 IGCC의 운영 실적을 분석하면 석탄 IGCC를 폐지하는 것이 기업경영에 합리적이다”며 석탄 IGCC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보수언론은 석탄 IGCC가 친환경 연료라는 왜곡된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해당 언론은 석탄 IGCC가 LNG보다 경제성은 조금 낮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국서부발전이 제출한 자료(참고 4)에 따르면 석탄 IGCC의 발전단가는 LNG의 1.5배에서 2배이고 CO2 배출량도 2배에 이른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석탄 IGCC는 다른 에너지에 비해 경제적, 환경적으로 이점이 적은 발전원”이라며 “재생에너지가 아닌 LNG조차 석탄 IGCC보다 환경성, 경제성 측면에서 더 우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효율적인 석탄 IGCC를 폐지하고 재생에너지 등 효과적인 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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