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업계 노사 자율협약 체결

산업 / 김시우 / 2020-10-06 11:22:03
라이더유니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계약·작업 조건 등 협의
배달플랫폼업계 노사 자율협약 체결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근로자 환경이 미비했던 배달업계가 배달 기사 노조, 배달플랫폼기업 등이 참여해 안전하고 공정한 배달서비스 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6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출범한 ‘플랫폼 노동 대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 포럼이 출범 6개월 만에 기업과 배달라이더 노조 간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포럼’ 논의를 이끌어 온 이병훈 위원장(중앙대 교수)과 공익위원 권현지 교수(서울대학교), 박은정 교수(인제대학교)를 비롯해 협약 당사자인 노조 측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라이더유니온과 기업 측 배달의민족, 요기요, 스파이더크래프트가 참석했다.


자율협약은 총 6개 장, 33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최종적으로 △공정한 계약 △작업조건과 보상 △안전과 보건 △정보보호와 소통 등에 관한 배달라이더의 권익보호 방안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이와 함께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종합보험 등 배달라이더 안전망에 대한 제도 개선을 정부에 요청했다.


자율협약 당사자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라이더유니온, 배달의민족, 요기요, 스파이더크래프트로 약 7만 5천 명에 이르는 배달라이더가 협약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협약에는 배달 플랫폼 종사자들이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도 결성할 수 있으며, 기업은 이를 정식 노조로 인정해 단체교섭 주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협약 이후 ‘플랫폼 포럼’은 ‘상설협의기구’로 전환해 본 협약의 이행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현장 애로사항 등에 관한 노사 협의를 이어간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기획팀장은 “이번 협약은 앞으로 논의할 공식적인 의제를 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안전배달료, 업무 배분, 모든 라이더의 노조를 설립할 권리 등이 원칙적으로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한국에서 최초로 노사가 자율적으로 맺은 협약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배달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제도 개선을 담았다. 끊임없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사가 상생하는 첫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민간에서 처음으로 노사가 자발적인 협약을 마련했다는 점이 뜻깊다”며 “한 기업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현장의 목소리가 실효성 있는 정책에 반영돼 노동자분들의 안전과 권익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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