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스타트업 ‘속속’ 등장...금융권, 두 마리토끼 잡는다

산업1 / 김효조 / 2020-09-24 17:27:53
올해 시중은행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에 ESG 벤처 잇따라
신한카드, 가시적 성과 거두기도...“금융권에서 ESG 중요성 커져”
2019년 KB스타터스로 선정된 스타트업기업 관계자들. (사진=KB금융그룹 KB이노베이션 HUB)

[토요경제=김효조 기자] 최근 정부의 뉴딜정책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가 스타트업기업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4차산업혁명, 핀테크 등 IT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스타트업이 ESG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접점이 큰 은행권과 스타트업 ESG협업도 예상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금융권 등이 운영해 온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에 올해는 ESG관련 스타트업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ESG관련 기업을 따로 뽑거나 전용관을 마련해 선발 지원하는 사례도 나왔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직원과 고객, 주주, 환경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지배구조는 투명한지를 비재무적인 틀로 따지는 평가 기준을 말한다.


투자적 요소로 구분되어온 ESG를 일부 스타트업은 핵심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1일 하반기 KB스타터스 모집을 통해 ESG와 미래디지털 라이프분야에서 우수한 역량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21개사를 선발했다.


이 가운데 ESG관련 기업은 비플러스, 퀀티파이드이에스지, 마이크로프로텍트 등 3곳이다. 비플러스와 퀀티파이드이에스지는 각각 소셜임팩트 투자플랫폼, 기업 ESG정보서비스를 주로 사업한다. 마이크로프로텍트는 AI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저소득층의 가입 가능한 보험을 안내해 사회적 요소가 더해졌다.


하나금융투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1Q Agile Lab(원큐애자일랩)'은 올해 10기 스타트업 14곳을 선발했고 우리금융그룹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에 참여할 15개사를 선발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원큐애자일랩이 선정한 식기세척업체 ‘뽀득’과 우리은행 디노랩이 선정한 ‘글로핸즈’는 ESG사업에 해당한다.


식기위생 관리기업 ‘뽀득’은 식기를 제공하고 천연물질세제, 컨베이어 초음파 세척기, 배송최적화 솔루션을 만들어 운영한다. 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기업이다. 글로핸즈는 친환경 무료 전자서명 서비스를 시행한다.


뽀득 관계자는 "뽀득 사업은 ESG에 직접적 연관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업은 아니나, 일회용품 줄이기나 사회적 노력을 하는 등 가치 창출 방향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글로핸즈 관계자는 “한 계약서당 A4 3장이 들어가는데 1년으로 따지면 그 양은 어마어마하다”며 “A4 1680장 당 나무 한그루가 필요한데 전자문서 활성 시 종이가 필요치 않아 환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권과 스타트업은 지원이후 기업 개발사안을 공유하거나 협업하는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왔다. 이에 ESG관련 기업과의 협업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ESG관련 스타트업에 지원과 협업을 동시에 하면서 매출효과를 봤다.


올해 초 ESG전담조직을 구성한 신한카드는 ESG 우수사례 올댓쇼핑 ‘스타트업 전용관’을 운영을 시작했다. 7개 벤처기업에 대한 스토리텔링 중심의 홍보·대표상품 판매 지원을 통해 5월 오픈 이후 3개월간 2천만원 매출과 월 5천 명의 모바일 방문자 수를 달성했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에 창출 뿐 만아니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스타트업 매출 증진 등 경기활성화 ESG역량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ESG는 미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요소로 평가되는 항목으로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ESG 스타트업 역시 금융업계에서 강조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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