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이어 백화점도 ‘배달 시장’ 뛰어든다

산업 / 김시우 / 2020-09-09 16:53:19
롯데·현대·갤러리아 백화점, 식품·장보기 배달서비스 시작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식음료업계에 이어 백화점업계도 배달서비스를 도입한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자 실적 방어를 위해 도입했다는 분석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갤러리아 백화점 등은 식품, 장보기 배달서비스를 개시했다.


롯데는 온·오프라인연계(O2O) 스타트업 달리자와 손잡고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식품관의 반찬 등 신선식품과 입점 다이닝 브랜드 즉석조리 식품을 배달해주는 ‘롯데백화점 강남점x김집사’ 서비스를 이달 중순 론칭한다.


배달 대상 지역은 롯데백화점 강남점 인근 도곡동과 대치동 내 30여 개 아파트 2만 세대다. 배달 품목은 강남점 식품관 신선식품과 입점 식당 29개 업체의 즉석 음식이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자 반응과 사업성 등을 검토해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결정한단 방침이다.


롯데백화점뿐만 아니라 현대, 갤러리아 백화점 등도 이미 배달서비스를 도입했다. 백화점 중 가장 먼저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바로 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배달해 주는 ‘바로투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또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해 식품관 상품은 물론, 델리·베이커리 식품과 외부 유명 맛집의 가공식품도 새벽배송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 우선 적용해 테스트한 후, 판교점 등 수도권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는 이달 1일,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에 배달서비스를 도입했다. 갤러리아 명품관 주변 1.5km 내 아파트 거주자를 대상으로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재료와 고메이494 입점 맛집 음식을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배달은 주문 후 1시간 내 완료된다.


업계는 배달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데 반해,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부진으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잇따라 배달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롯데쇼핑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82% 급감한 535억원, 매출은 8조1226억원으로 8.8% 줄었다. 또 당기순손실 2423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84%나 감소해 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16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1% 하락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으로 63.9% 하락했다.


신세계도 백화점과 면세점 타격까지 겹치면서 2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43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유통업계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반면 배달서비스는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주문 등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9조7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84.6%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배달 음식 시장 규모를 이보다 2배 이상 큰 20조원 규모로 추정했다.


이에 백화점업계도 집객 전략보다는 온라인채널 강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 전략을 꾸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실적 악화 등이 백화점의 식품관 배달서비스에 영향을 줬다”며 “무엇보다 식품관을 이용한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