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75억 '셀프대출' 뒤늦은 대응나서

산업 / 김자혜 / 2020-09-04 13:09:17
윤종원 은행장 “엄벌 재발 방지 시스템 강력 주문”
IBK기업은행 을지로 본사 사옥. (사진=IBK기업은행)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IBK기업은행이 뒤늦게 직원 '셀프대출'의 조치사항과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혔다.


지난 3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종원 은행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은행장으로서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안 관련 엄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 규정 보완을 강력하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은행 직원의 '셀프대출'은 지난 1일 윤두현 미래통합당 의원실의 공개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수도권 소재 영업점에서 근무했던 A 차장은 2016년 3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년간 총 75억7000만 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특히 대출 대상이 아내, 어머니 등 가족과 가족 명의 임대법 법인에 29차례나 이뤄져 '셀프대출'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A 차장이 셀프대출을 통해 산 부동산은 경기도 화성 일대 아파트, 오피스텔, 부천 연립주택 등으로 수십억의 평가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4년여 기간 동안 해당 사실을 인지 못 했던 기업은행 측은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A 차장에 가장 높은 단계 ‘징계 면직’을 지난달 31일 처리했다. 또한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과 대출금 전액 회수를 진행 중이다. 관리 책임을 가진 지점장의 책임도 물을 계획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데 특히 직원과 배우자 등 친인척에 대한 대출 취급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갖추고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점장의 관리·감독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 해당 직원이 면직 조처돼 제재까지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 측은 “이해 상충 행위 방지와 청렴 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유사 사안 재발 시 취급 직원과 관리책임 직원에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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