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로 중국시장 청신호 켜나···이광국 사장 시험대

산업 / 신유림 / 2020-09-01 17:42:20
2분기 전체 시장확대에도 현기차는 뒷걸음질
이 사장, 국내 성장 1등공신···어깨 무거워
(사진=신유림 기자)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올 상반기 중국시장에서 5400억원의 적자를 본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내년까지 전기차 ‘아이오닉 5’등을 선보이며 실적회복에 나선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까지 중국시장에 아이오닉5를 비롯해 엘란트라(아반떼), 투싼, 미스트라 등 9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로 애초 자사 친환경 차의 모델명이었으나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브랜드명으로 격상했다.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세단 ‘아이오닉6’, 2024년에는 대형 SUV ‘아이오닉7’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7년 사드사태 이후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2016년에는 중국시장에서 114만대를 판매했으나 2017년엔 78만대, 2018년엔 79만대, 지난해에는 65만대 수준으로 내려왔다. 시장점유율은 이 기간 5.1%에서 3.1%로 주저앉았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7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45.8% 늘어난 54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적자(5234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중국시장이 성장 추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로선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올 2분기 중국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7%가량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의 중국 내 도매 판매량은 11만8000대로 오히려 16.4% 줄었다.


이에 이광국 중국사업 총괄 사장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인사를 단행하면서 중국시장 재도약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며 이 사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 판매 성장의 1등 공신으로 꼽히던 이 사장은 중국사업 경험이 전무해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중국시장 현황 (사진=현대차 IR보고서 캡쳐)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2016년 이후 현지 합작자회사에서 만든 차량을 판매했으나 펠리세이드부터 다시 수출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쓰면서 과도한 할인정책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자초한 현대차가 관세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KB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3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당 이익은 개선돼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보다 5.1% 올려 잡았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판매량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겠으나 신흥국 저마진 모델 비중이 늘어나면서 마진 개선 효과는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올 2분기에 나타난 지분법손익 부진을 반영해 기존 대비 9.0% 낮춘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중국시장 목표치에 대해 “중국 등 특정 지역 판매목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구체적 수치를 밝히진 않았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감소한 25만8400대를 판매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