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에 이어 AXA손보...외국계 보험사가 짐싸는 이유

산업 / 김자혜 / 2020-09-01 11:13:17
경쟁 치열해지면서 영업이익률 저조 탈출구 못찾아
인수후보 금융지주, 카카오페이 거론...사모펀드 투자처 찾는 시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외국계 보험사의 매각이 최근 5년간 쉬지 않고 잇따르고 있다. KB금융이 지난달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최종 마무리 한데다 AXA(악사)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오면서 외국계 보험사의 매각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 될 모양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XA 그룹은 지난달 삼정KPMG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AXA손해보험의 지분 100%를 내놨다. 업계가 추정하는 매각 대금은 약 2000억 원 내외다.


AXA손해보험이 국내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실적 악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기준 자동차보험 86.5%, 장기보험 6.5%, 일반보험 7.0%로 자동차보험 의존도가 높다.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비교적 중소형 규모인 AXA손보의 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줄었다.


2019년 369억 원 적자로 전환된 바 있다. 또한,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8년 1.6%를 보이며 업계 평균 대비 2.1%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AXA손보 인수 후보로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카카오, 중견 사모펀드(PEF)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생명보험사, 신탁사 등을 인수했으나 손해보험사만 빈자리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MG손해보험을 인수한 JC파트너스에 200억 원을 출자만 했을 뿐 보험 자회사는 없다.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증권 등을 잇달아 설립해온 카카오 금융 부문도 눈여겨볼 만한 대상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간편 보험 메뉴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 중이다. 서비스 강화를 위해 디지털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다이렉트 시스템을 갖춘 AXA손보를 매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


외국계 보험사의 매각은 최근 5년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지주의 100% 지분 인수되면서 국적이 바뀌었다. KDB생명의 경우 지난 6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JC파트너스를 선정한 바 있다.


PCA생명은 2018년 미래에셋대우에 합병됐고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는 신한금융지주가 2018년 인수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우 2018년 대만 푸본생명이 대주주 지위를 획득하면서 푸본현대생명이 됐다.


동양생명과 ABL(구 알리안츠생명)은 중국 안방보험이 각각 2015년과 2016년에 인수했다.


한편 라이나생명이나 메트라이프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의 매각설이 불거지는 것은 기업의 위기가 사모펀드에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부 사모펀드가 코로나19 이후 자산가치가 하락한 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며 “금융위기 등 기업 평가 가치가 하락하는 시기는 사모펀드 입장에서 수익 추구 기회로 보여진다. 2008~2009년 금융위기에 적극적 투자를 진행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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