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노조, 회추위 윤종규 회장 3연임 요식행위 경고

산업1 / 김사선 / 2020-08-13 14:20:57
후보자들에게 직접 회장직 공모 의사 먼저 확인해야
윤종규 KB금융 회장[사진제공=KB금융]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KB금융 노조가 오는 11월 22일 임기 만료를 앞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후임자 선출 과정에 대해 윤 회장 3연임을 위한 요식행위라고 반발하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계열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노협’)가 KB금융지주의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준칙에 대해 절차상의 보완을 요구하고 나섰다.


KB노협은 “후보자군들의 회장 추천 절차 함여 의사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상식적으로 회장 추천 절차에 참여할 의사도 없을 수도 있는 후보자군을 확정해 놓고 회추위가 후보자들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하겠다는 것인데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3연임이 유력한 윤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들이 ‘들러리’ 역할만 할 것이란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은 회추위가 사실상 윤 회장을 회장으로 결정하고 후보공모에 내외부 후보 공모 의사와는 상관없이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현한 것으로 분석했다. 즉 노조가 '보이지않는 힘'에 의해 시나리오대로 차기 KB금융회장이 결정되는 것을 막기위해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KB노협은 "3년 전 윤 회장의 연임 때에도 이러한 방식으로 회장 최종 후보자군 3인을 발표했으나 윤 회장을 제외한 다른 2명의 후보들이 즉시 고사하면서 '깜깜이', '날치기', '요식행위'라는 비난과 조롱에 시달려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추위는 또 다시 윤 회장의 3연임을 위한 요식행위를 반복할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KB노협은 회추위가 지난 5월 말부터 약 한 달 동안 주요 기관주주, 직원 대표, 노동조합 대표 등 이해관계자들과 이메일, 컨퍼런스콜, 면담을 통해 차기 회장의 역량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는 설명에 대해서도 일정 및 절차를 공개한 것 말고는 말 그대로 ‘의견을 청취’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KB노협은 "후보자군(Long List)에 대해 먼저 회장 추천 절차 참여 의사를 확인하고, 의사가 확인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회추위의 검토와 평가, 투표가 이루어져야만 한다"면서 “이는 과거 회추위가 자행한 비상식적인 일을 바로잡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라고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