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폐점·매각 중단’ 파업 돌입 예고…사측 “노조가 직원 갈등 유발해”

산업 / 김시우 / 2020-08-11 18:09:11
노조 "멀쩡한 매장 허물고 수십 층짜리 복합건물 지어 개발 이익만 챙겨"
사측 "임금 인상 요구하면서 회사 지속경영과 매출에는 관심 없어"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홈플러스 노사가 점포 구조조정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11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폐점·매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오는 14∼16일 전국 80여개 매장에서 한시적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사측은 구조조정 없이 함께 하겠다는 고용안정 보장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도 불구하고 노조 측에서 오히려 직원들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서울 지역 11개 매장에서 15∼16일 파업하는 것을 비롯해 14∼16일 중 전국 지역본부별로 이틀씩 파업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를 소유한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는 최근 안산·대구·대전둔산·대전탄방점 매각과 폐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동조합은 ‘밀실 매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홈플러스 매각을 막기 위해 기자회견과 집회, 본사 항의방문 등 투쟁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가 멀쩡한 매장을 허물고 수십 층짜리 복합건물을 지어 개발 이익을 챙기려 한다”면서 “지역거점 매장 폐점은 대량 실업을 양산하고 지역경제와 서민 생활에 큰 타격을 준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렇게 되면 매장 노동자와 입점업체 점주 등 수 천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어 대량실직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난색을 표했다. 사측은 “20% 남짓 조합원들 파업으로 인해 80%에 달하는 직원들과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 앉는 꼴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섭에서는 임금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회사의 지속경영과 매출에는 관심 없다는 이율배반적인 행위”라며 비판했다.


또 “심지어 쟁의기간 중 점포에 입점한 노동조합 간부는 조합원들과 집단으로 매장 순회하며 고객에게 경쟁사를 방문하라고 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회사는 고용안정 보장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노조 측에서 오히려 ‘대량실업 양산한다’고 주장하며 직원들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특히 과거 까르푸 소속 시절 매각한 점포와 SLB(세일즈앤리스백)으로 운영 중인 점포까지도 매각될 것이라는 거짓정보로 직원들을 불안하게 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기간 가용 인력의 점포지원을 통해 고객들의 쇼핑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한편,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의 어려움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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