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투리스모 조립불량…"리콜조치 안해 소비자 분통"

산업 / 황혜연 / 2013-06-26 12:01:48
쌍용차 무상점검만 "4천대나 판매된 차량 이래서 타겠나?"

쌍용차가 자사 SUV차량 투리스모 조립결함에도 불구 리콜이 아닌 무상점검을 실시한다고해 안전불감증 논란과 함께 소비자들의 분통을 사고 있다. 이 차는 6월말까지 4000여대가 판매됐다.


[토요경제=황혜연 기자]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이유일)가 18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출고시킨 ‘코란도 투리스모’의 조립 결함에 대해 리콜이 아닌 무상점검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해 소비자들의 분통을 사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번 결함이 안전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쌍용차가 리콜을 통해 정확한 원인과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쌍용차는 소비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무상점검서비스 시행을 단행했다. 이번 사태의 후속 조치를 놓고 쌍용차와 소비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쌍용차가 올해 첫 신차로 내놓은 다목적 레저차량 투리스모는 출시 넉 달 만에 판매대수 4000대를 돌파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최근 투리스모에 조립 불량 결함이 드러나자, 쌍용차는 25일 코란도 투리스모의 경사로 P단 주차 시 발생할 수 있는 밀림현상에 대해 주차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 변속 레버(TGS)에 의도하지 않은 외력이 가해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라고 결함을 일부 인정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은 정상적인 차량 운행 조건에서는 발생되지 않는다며, 차량 주.정차 시 ‘주차 브레이크’는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고객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담보하기 위해 출고 초기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점검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작업공정 보완을 통해 해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실시되는 무상점검 대상 차량은 2013년 2월 5일부터 5월 14일까지 출고된 코란도 투리스모 3662대로, 무상점검 시행기간은 2013년 6월 25일부터 2014년 6월 24일까지 1년간이다.


이외에도 쌍용차는 보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 동차 취급 설명서에 적혀있는 ▲언덕길 주ㆍ정차시 반드시 주차 브레이크를 체결하고 급경사 주차 시 바퀴에는 괴임목을 설치할 것 ▲차 안에 유아, 어린이, 노약자만을 남겨 두지 말 것 ▲어린이가 시동키 등 각종 스위치를 함부로 조작하지 못하게 할 것 등을 다시 한번 숙지할 것을 당부 했다.


“중대안전 결함 아냐”…소비자들 ‘불안감’ 확산


문제는 이번 사태의 후속 조치에 대해 쌍용차와 소비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쌍용차측은 “투리스모 차량을 리콜할 계획은 없으며, 무상점검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와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까지 투리스모 결함은 안전과 직결되는 것으로, 쌍용차는 무상점검이 아닌 리콜 처리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쌍용차 투리스모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소비자들은 이 같은 차량 결함에 대해 “리콜을 통해 확실하게 문제를 처리했으면 기업 이미지를 살리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였을텐데 사측의 태도는 실망스럽다”, “쌍용차는 리콜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등 쌍용차의 대응에 대해 지적했다.


전문가들 역시 “무상수리는 안전장치가 아닌 편의장치에 문제가 있을 때 하는 조치”라는 주장이다. 또한 “투리스모 결함 문제는 지난달부터 제기된 것으로, 국토교통부와 쌍용차는 진작 리콜 조치를 내렸어야 했다”며 정부와 쌍용차의 대응 조치가 늦은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투리스모 결함을 처음 접수했으며, 쌍용차는 지난 5월초 투리스모 차량 결함에 대해 첫 접수를 받았음에도 약 50일이 지난 이날이 돼서야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쌍용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는 쌍용차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운행중의 중대 결함이 아닌 정차시 결함인 것으로 중대 안전의 결함은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리콜의사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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