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0%..."노후가 걱정돼"

산업 / 유지만 / 2013-06-11 10:05:04


[토요경제=유지만 기자]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0%대로 급감했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는 확정급여형(DB)의 원리금보장 상품의 1분기 평균 수익률이 1% 미만인 0%대로 떨어졌다.


은행연합회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신한(1.0%), 우리(0.97%), 하나(1.01%), 국민(1.02%), 외환(0.98%), 산업(1.01%), 농협(1.0%), 기업(0.95%) 등 주요 8개 은행의 올해 1분기 DB형 원리금보장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0.99%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평균 수익률(1.15%)보다 0.16% 포인트 떨어졌다.


DB형 비원리금보장 상품 평균 수익률은 평균 1.21%를 기록했다. 신한(0.98%), 우리(1.03%), 하나(1.11%), 국민(1.94%), 외환(1.32%), 산업(0.95%), 농협(1.03%), 기업(1.28%) 등 시중 8개 은행은 모두 1%미만이거나 간신히 넘는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년 기준으로는 원리금보장 상품은 3.96%, 비원리금보장 상품은 4.84%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8개 은행의 DB형 원리금보장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4.57%, 비원리금보장 상품은 6.68%였던 것에 비해 수익률 저하가 뚜렷한 것이다.


퇴직연금에서는 작은 금리 차이도 큰 결과 차이를 낳는다. 장기 투자상품이기 때문이다. 같은 직장에서 같은 조건으로 근무하는 동료라도 퇴직연금 수익률에 따라 노후가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증시 부진을 퇴직연금 수익률 급감의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은행들로서는 현재 금리가 너무 낮아 기금을 운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은행들이 수수료도 떼어가기 때문에 수익률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대부분 본인이 재직 중인 회사 정책에 따라 가입할 수 있는 유형이 정해진다"며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유형이 자신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지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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