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코리아의 황금왕국’ 특별전

산업 / 조영곤 / 2013-06-10 16:38:33
美메트로폴리탄박물관 대규모 신라유물전

▲ 세계 4대 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오는 10월 29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사상 첫 대규모 ‘신라유물전’을 연다.


[토요경제=조영곤 기자] 세계 4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사상 첫 대규모 신라유물전을 연다.

메트뮤지엄은 지난 3일 미국 더글라스 딜런 보드룸에서 2013∼2014 전시 설명회를 열고 올 하반기에 시작되는 신라특별전을 비롯, 15개의 전시회를 소개했다.

오는 10월 29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열리는 ‘신라 : 코리아의 황금 왕국(Silla: Korea’s Golden Kingdom)’은 메트 뮤지엄이 무려 15년에 걸쳐 준비한 서방 세계 최초의 신라특별전이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경주국립박물관의 협조로 100점이 넘는 국보와 보물 등 신라유물이 뉴욕나들이를 하게 됐다.


◇서기 4세기부터 8세기까지 유물 전시


서기 4세기부터 8세기까지의 만들어진 유물들로 금관을 비롯해 예복과 휘장 등 왕권의 상징물과 귀족들의 부장품, 금제여래좌상 등 불교 유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이번 특별전은 고대 한국의 복합적인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3개 주제의 전시관으로 나뉜다.
서구 문명을 대표하는 그리스 유물 전시관 옆에 마련되는 ‘신라 : 코리아의 황금 왕국’은 제1전시실에 5~6세기 왕릉에서 출토된 왕과 왕비의 유물이 전시된다.
제2전시실은 신라의 국제적 문화 융성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상감세공황금칼집과 은제무늬접시 등 중국은 물론, 우즈베키스탄과 페르시아 등 실크로드로 연결되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두 번이나 한국을 방문한 캠벨 관장은 “경주에서 석굴암을 방문했을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면서 “불교가 신라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 유물들과 중국 및 동남아와 다른 양식을 갖고 있는 한국 불교의 특색을 파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굴암의 비디오 상영과 전시 기간 중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인 큐레이터 등 세심한 신경


메트뮤지엄에서 한국 유물 특별전이 열린 것은 2011년 조선시대 분청사기 등 67점을 전시한 ‘흙 속의 시(時)’ 특별전 이후 2년만이다. ‘신라 : 코리아의 황금 왕국’은 한국인 큐레이터인 이소영씨와 데니스 레이디 큐레이터가 세심한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지난 2002년 메트뮤지엄과 인연을 맺은 이소영 큐레이터는 “지난 10년 간 5번의 한국 특별전이 열렸지만 이번 신라 특별전은 2008년부터 준비하는 등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면 특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준비중인 15개 전시회 가운데 신라유물전은 가장 기대할만한 야심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4대 박물관이자 서반구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붙는 메트뮤지엄이지만 중국, 일본관에 비해 한국관은 규모와 내용 면에서 왜소했던 것이 사실. 이 때문에 메트뮤지엄이 100점이 넘는 신라의 보물을 4개월 가까이 전시하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토마스 켐벨 관장은 “신라유물전은 서구의 뮤지엄들이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전시회가 아닐 수 없다”며 “우리는 이 신라전을 15년 전부터 기획했다. 적절한 시기에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예술이 모든 아시아 예술의 중심에 맞춰지기를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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