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갱신형, ‘아직은 시기상조’

산업 / 유지만 / 2013-05-13 10:43:14

[토요경제=유지만 기자] 보험료 절감과 충성고객 유치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히던 자동차보험 갱신형 특약이 고객 민원 등 우려에 활성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현재 자동차보험의 갱신형 특약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 갱신형 특약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보험 갱신형 특약 출시와 관련한 검토는 중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갱신형 특약에 따른 민원 발생의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7~8년 전에도 1년 만기 갱신형 특약이 있었으나 현재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 가입 중 사고차 민원발생률 높아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갱신 시점에 보험사에서 우편·문자 등으로 고객들에게 전달하기는 했으나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며 “특히 가입기간 중 사고차량 가입자들의 민원발생률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다이렉트차보험 시장 비중이 높아지면서 가격경쟁력이 약해지는 것도 갱신형 특약이 자취를 감춘 이유다.

이 관계자는 “갱신형 특약은 자동 갱신되는 만큼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보험료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3년 만기 갱신형의 경우 2% 정도의 인하폭이 예상되는데 다이렉트보험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갱신형 특약을 출시한 손보사는 메리츠화재 한 곳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9월 3년 만기 기본의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을 포함한 통합보험 상품인 ‘M-Basket’을 출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온·오프라인 모두 갱신형 특약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3년 만기라도 가입자가 원하면 중도해지가 가능하도록 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갱신형 특약을 하면 보험료가 낮아지고, 원하면 중도해지도 가능해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민원, 기타 사업비가 활성화 ‘발목’잡아
그러나 손보업계에서는 여전히 현재의 차보험 상품에 새로운 보장을 추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갱신형 특약의 경우도 마케팅 비용 절감과 동시에 충성고객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기대됐으나 고객민원 및 기타 사업비 구조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차보험이 의무보험이니 만큼 보장을 다르게 하는 등의 상품 구성에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며 “상품 자체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전담조 배치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차보험료를 올리지 않기 위한 방안으로 상품에 대한 변화보다는 외제차 수리비 폭리 근절 등 체제 개편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면서도 “갱신형 특약이 긍정적 요소가 있는 만큼 대형손보사가 출시에 나서면 향후 시장판도가 변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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